출판사 서평
세계사적으로 보면 한 사회가 미개·원시사회가 아닐진대 가난하다는 것은 그만큼 근대화의 혜택 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상의 어느 민족이건 간에 근대화 이전에는 대부분 농촌사 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근대화 시기에 들어서의 가난한 삶은 아직 산업화의 혜택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만큼 자본의 혜택을 못 받고 있음을 뜻한다.
근대 시민성이 우리의 몸과 풍토에 자연스레 어울려 당시의 거리 문화와 생활체취로 풍겨나게 될 즈음의 한국 근대 시민...
세계사적으로 보면 한 사회가 미개·원시사회가 아닐진대 가난하다는 것은 그만큼 근대화의 혜택 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상의 어느 민족이건 간에 근대화 이전에는 대부분 농촌사 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근대화 시기에 들어서의 가난한 삶은 아직 산업화의 혜택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만큼 자본의 혜택을 못 받고 있음을 뜻한다.
근대 시민성이 우리의 몸과 풍토에 자연스레 어울려 당시의 거리 문화와 생활체취로 풍겨나게 될 즈음의 한국 근대 시민문화, 즉 전통과 근대라는 이중의 현실 축이 이루어 낸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의 풍토적 정서를 보존하고 있고, 그 역사의 그늘에 남아 있는 한국 근대 시민문화의 갈등을 비교적 조용히 수용하며 자기 인생을 헤쳐 나가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일상시에는 이 사회의 가장 약자로 취급받고 흔히 스스로도 이 취급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여성들이, 예를 들면 전시라는 비참하고 처절한 상황에서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자신과 자신 의 가정에 닥친 비극적 상황을 극복해 가는 모습은 인간적인 것의 구현 중 가장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배타시되고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여성’의 활동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 이나 연구 또한 전무하다시피 했으므로 여성의 활동에 대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