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서론_ 이론적 공통의 장소
고무나무와 사물들에 대한 소비에트 질서
공통의 장소의 고고학: 토포스에서 키치로
괴물 없는 미로
여행자로서의 신화학자
1장_ 일상의 삶의 신화들
일상의 삶: ‘지루한 일상’과 ‘가정의 쓰레기’
범속성: 평범함, 외설, 나쁜 취향
소시민계급: 중간계급, 중간수준의 교양을 지닌 사람들
사적인 삶과 러시아 정신
진실, 진정성, 가장
쿨투르노스트: 전체주의적인 칠함
소비에트 러시아의 노래들: 스탈린의 동화부터 「굿바이, 아메리카」까지
2장_ 공통의 장소들에서 살아가기: 코무날카
가족 로맨스와 공동의 유토피아
예술과 주택 위기: 벽장 속의 지식인들
코무날카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인테리어 장식
유토피아의 폐허들
3장_ 일상의 장소들을 쓰기: 글쓰기광
문학적 질병의 역사
잊혀진 고전들
민중의 천재와 개념주의적 경찰
글라스노스트, 글쓰기광 그리고 대중문화
글쓰기광 환자와 함께 택시를 타다
4장_ 포스트코뮤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소비에트 세계의 종말: 바리케이드부터 시장까지
글라스노스트 산책하기: 추락하는 기념비들과 떠오르는 인형들
스탈린의 영화적 카리스마 혹은 키치로서의 역사
여성 예술가들의 싸구려 보석
상인 르네상스와 문화적 스캔들
광고의 모호한 대상
결론_ 공통의 장소에 대한 향수
옮긴이 후기
과거와 현재, 미래의 러시아를 이해하기
-비교문화적으로 본 포스트소비에트
『공통의 장소』는 레닌그라드(현 페테르부르크의 코무날카에서 살다가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택한 구소련 출신 망명자-문화 비평가인 저자가,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관광객의 신분으로 고국에 방문하여 러시아와 소비에트의 문화 신화, 내셔널 드림, 일상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사색하고 탐구한 결과물이다.
러시아의 정신을 묻는다 : 키치와 노스탤지어, 글쓰기광 사이에서
소련 붕괴를 전후로, 몇 년 동안 과거의 상징을 떨쳐버리고 조롱하는 경향이 러시아에는 있었다. 한 시대가 끝날 때, 과거의 기념물들이 마치 생존자처럼 남는다. 스베틀라나 보임은 노스탤지어의 회귀적 시선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사이, 그리고 이데올로기와 일상생활 사이의 간극을 흐릿하게 만든다는 것을 지적하며 소비에트 출신인 동시에 외부자의 눈으로 포스트소비에트를 면밀히 살핀다. 거리의 동상, 옛 이웃의 방의 서랍장과 벽면, 거리에서 만난 택시기사의 노래가사까지. 또한 보임은 러시아 문화가 오직 19세기와 20세기의 위대한 문학 전통에만 토대를 두고 있고, 그래서 러시아 문화는 국가적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신화를 다시 본다. 철학과 문학, 대중오락물, 영화, 대중가요, 광고판을 분석하며 러시아 문화와 정신을 이해하는 단서를 준다.
공공 아파트 코무날카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경험으로 저자는 러시아 문화에서의 사회와 개인, 공과 사 영역을 내밀하게 살피며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의 방식, 평범한 삶, 집, 물질적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밝히며 러시아에서 “일상생활에 대해 쓰이지 않은 법칙들, 일상의 미학적 경험들과 공식담론의 외곽과 그 경계선 사이에 새겨진 대안적 공간들”(본문 20쪽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보임은 이론적 공통의 장소를 거슬러 올라가며 수전 손택의 ‘캠프’, 밀란 쿤데라의 ‘키치’에 대한 논의를 끌어들이며 러시아에서 ‘키치’가 어떻게 변화와 근대화와 조우하며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