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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저자 데이비드 하비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9-09-05
정가 28,000원
ISBN 978893648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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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운동하는 가치로서의 자본의 시각화
2장 『자본』이라는 책
3장 가치의 표상으로서의 화폐
4장 반(反가치: 가치저하 이론
5장 가치 없는 가격
6장 기술의 문제
7장 가치의 시간과 공간
8장 가치체제의 생산
9장 경제적 이성의 광기
맺음말
스스로 증가하는 길을 찾는, 이자 낳는 자본

하비는 3장 ‘가치의 표상으로서의 화폐’에서 맑스가 전적으로 가치의 ‘표현 형태’ 또는 ‘표상’이라고 지칭하는 화폐와 신용의 문제를 짚는다. 자본주의 시대에 사회적 가치의 물리적·물질적 표상을 찾아야 할 필요에서 화폐에 대한 확실한 금속 기반(금과 은을 채택했는데, 이는 일상적 용도로는 매우 부적합했기 때문에 그것이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 자체의 상징적 표상(지폐와 전자화폐이 필요했다. 여기서 문제는 화폐의 가격과 가치 사이의 양적 불일치가 나타나며, 더 곤란한 것은 가격이 전혀 가치를 표현하지 않게도 된다는 점이다. 신용이 흔들리면 모든 실질적인 부는 화폐로, 금과 은으로 전화되어야 하지만, 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과 은은 총생산에 비해 보잘것없는 일정량에 불과하므로, 위기의 시기에 신용제도가 화폐제도로 붕괴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맑스에 따르면 바로 여기서 자본관계는 “그 순수한 형태, 스스로를 증식시키는 가치, 화폐를 낳는 화폐로 전개된다.”(117면 4장 ‘반(反가치: 가치저하 이론’에서 하비는 이같은 반가치와 가치저하의 문제를 조명한다. 자본의 운동이 잠시 멈추거나 심지어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치의 상실을 의미하는데, 생산에서 실현으로의 이행은 자본가들이 생산된 가치의 잠재적 부정과 싸우는, 자본의 전반적 순환 내의 한 핵심 지점이다. “자본순환의 기술적 결함과 정체(停滯로부터 생겨나는 반가치는 상품화와 사유화에 대한 정치적 저항이라는 능동적 반가치로 변형”(129면되기도 하는데, 소비자 불매운동과 노동자의 저항과 계급투쟁이 그런 사례다. 하지만 “반가치의 역할이 언제나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자본의 미래를 규정하고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는 것이다. 반가치에 대한 투쟁은 말하자면 자본을 늘 긴장하게 한다. 반가치를 상환해야 할 필요는 가치생산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이다.”(132면
5장 ‘가치 없는 가격’에서는 자연이나 구축된 환경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지닐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