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영국 풍자 희극의 진수!
계관시인 벤 존슨의 눈에 비친 17세기 런던의 ‘유쾌한’ 일상사
대산세계문학총서 42번째 책으로 영국의 극작가 벤 존슨의 희곡선 『볼포네, 또는 여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극작가 벤 존슨은 17세기 영국의 작가로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 시대에 활동하였다. 이 시기는 대도시로 급성장한 런던에서 상업적인 극예술이 황금기를 맞고 있던 때였으며 공연을 위한 극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최초로 전문적인 극작가들이 등장한 시기였다. 우리가 잘 알고 ...
영국 풍자 희극의 진수!
계관시인 벤 존슨의 눈에 비친 17세기 런던의 ‘유쾌한’ 일상사
대산세계문학총서 42번째 책으로 영국의 극작가 벤 존슨의 희곡선 『볼포네, 또는 여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극작가 벤 존슨은 17세기 영국의 작가로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 시대에 활동하였다. 이 시기는 대도시로 급성장한 런던에서 상업적인 극예술이 황금기를 맞고 있던 때였으며 공연을 위한 극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최초로 전문적인 극작가들이 등장한 시기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도 이 시대의 사람이며 벤 존슨은 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4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자리매김해왔지만 최근 계속되는 셰익스피어의 탈신화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늘에 가려진 동시대 극작가들은 아직도 적지 않다. 후대 비평사에서 벤 존슨은 인위적인 극의 삼일치 법칙을 고수한 고전주의적 극작의 대표적인 예로, 신고전주의 비평부터 낭만주의 비평을 거쳐 20세기 비평에 이르기까지 ‘셰익스피어가 아닌 모든 것’으로 읽혀져왔으며, 셰익스피어의 자연스러운 상상력과 천재성을 부각시키는 대척점으로 과소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존슨은 당시 극작가들 중 최초로 2절판 작품집을 출판했고, 제임스 1세의 연금을 받는 계관시인이 되었으며, 당대 문단과 연극계에 영향력을 미친 중요한 작가였다. 존슨의 희곡은 고대 로마 시대의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