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장 운명의 방향을 정해준 첫 멘토_검둥개 몰리
2장 유대감을 쌓는다는 것_거대한 새 에뮤
3장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법_꿀꿀이 부처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4장 세상을 다시 바라보다_타란툴라 ‘클라라벨’
5장 순수함, 강함, 완전함으로 무장하다_크리스마스 족제비
6장 나를 바꿔놓은 우아한 움직임_보더콜리 테스
7장 야생은 우리를 생존하게 한다_나무타기캥거루
8장 더 넓은 마음과 큰 사랑이라는 선물_보더콜리 샐리
9장 인간과 다른 종을 이해한다는 것_대문어 옥타비아
10장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은 저절로 나타난다_보더콜리 서버
감사의 말
사랑하는 법, 상실과 절망에 대처하는 법, 가족을 만드는 법…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동물들의 가르침
어릴 적 ‘개’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검둥개 몰리를 통해 운명의 방향을 결정했다. 그리고 환경과학 전문기자로 일하던 중 ‘시민 참여형 과학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길에 내딛게 되었다. 오지 정글에서 만난 연구 대상으로, 평생을 함께한 반려동물로, 저자의 인생에는 언제나 동물이 있었다.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은 저절로 나타난다’는 말을 마음속 징표처럼 품고 사는 저자는 “자신이 스승이라 부를 만한 대상은 대부분 동물이었다”고 말한다.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 세 마리(에뮤를 만나면서는 유대감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위대한 부처’라고 일컫는 크리스토퍼 하워드(돼지는 그녀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탐험에서 만난 나무타기캥거루는 ‘야생’이야말로 우리를 온전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었고, 그 속에서 저자는 비로소 상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유쾌함, 경이로움, 감동으로 이끄는 열세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저자는 말한다. “우리를 도와줄 스승은 우리 주변에 있다고. 그들은 다리가 넷, 둘, 여덟 개일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척추동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스승임을 인정하고 그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만 하면 된다.”
동물의 삶과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그 어느 때보다도 동물권 문제가 활발히 거론되는 시대다. 그만큼 동물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들의 삶과 감정은 흔히 논쟁의 주제가 된다. 이러한 흐름에서 이 책은 우리 곁의 동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회가 되어준다.
저자가 동물을 이르는 말은 다양하다. 친구, 가족, 스승부터 인간을 대하듯 그녀(she, 그(he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을 의인화해 바라보지 않는다. 동물을 동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포용하고 사랑한다. 말썽꾼 보더콜리가 얌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