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20세기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헨리 밀러의 또 다른 대표작,『남회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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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과 쌍벽을 이루는 헨리 밀러의 또 다른 대표작인『남회귀선』은 1997년 국내에 이미 원전 완역되어 소개된 바 있지만, 이번 『북회귀선』의 원전 완역과 함께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남회귀선』의 배경은 『북회귀선』의 프랑스에서 미국의 뉴욕으로 바뀐다.『북회귀선』에서 1인칭 주인공이 만났던 숱한 여인들이 ‘파리’라는 도시의 분신이었듯,『남회귀선』에 등장하는 모든 여인들에게는...
◆20세기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헨리 밀러의 또 다른 대표작,『남회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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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과 쌍벽을 이루는 헨리 밀러의 또 다른 대표작인『남회귀선』은 1997년 국내에 이미 원전 완역되어 소개된 바 있지만, 이번 『북회귀선』의 원전 완역과 함께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남회귀선』의 배경은 『북회귀선』의 프랑스에서 미국의 뉴욕으로 바뀐다.『북회귀선』에서 1인칭 주인공이 만났던 숱한 여인들이 ‘파리’라는 도시의 분신이었듯,『남회귀선』에 등장하는 모든 여인들에게는 1930년대 뉴욕의 그림자가 투영되어 있다. 헨리 밀러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특히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이 작품은 소위 풍요의 나라, 부와 행복의 나라라는 현대 미국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기계화와 소외현상의 실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타락의 구렁텅이에서 파리와 뉴욕의 뒷골목을 전전하며 매매춘과 간통의 엽색행각을 일삼는 호색한의 혼란한 의식, 일면 혐오감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을 그의 기록을 ‘작품’이라 일컬을 수 있게 해주는 타당한 근거는 무엇일까?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헨리 밀러의 작품은 자못 당혹스럽다. 제임스 조이스의 계보를 잇고 솔 벨로우와 노만 메일러를 비롯한 다음 세대 작가들에게 하나의 유산으로 계승된 헨리 밀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