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오트란토 성]은 고딕 소설의 효시로 손꼽히는 고전이다. 고딕 소설은 중세의 로망이 근대 소설로 진화하던 무렵에 등장한 소설의 경향이다. 대체로 고딕풍의 음산한 고성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고딕? 소설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괴기적인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스런 사건을 그려내곤 한다. 작가 호레이스 월폴은 당시 고전주의와 합리주의에 식상해 있던 독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맨처음으로 인식하고 거기 부응하여 1764년 이 특출난 작품을 써냈다. 이로부터 고딕 소설의 흐름이 생겨나 이후로 한 세기 반에 걸쳐 크게 꽃피며 소설사에 한 장을 ...
[오트란토 성]은 고딕 소설의 효시로 손꼽히는 고전이다. 고딕 소설은 중세의 로망이 근대 소설로 진화하던 무렵에 등장한 소설의 경향이다. 대체로 고딕풍의 음산한 고성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고딕 소설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괴기적인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스런 사건을 그려내곤 한다. 작가 호레이스 월폴은 당시 고전주의와 합리주의에 식상해 있던 독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맨처음으로 인식하고 거기 부응하여 1764년 이 특출난 작품을 써냈다. 이로부터 고딕 소설의 흐름이 생겨나 이후로 한 세기 반에 걸쳐 크게 꽃피며 소설사에 한 장을 기록했다.
죽음의 아름다움, 폐허의 매력과 같은 소설적 주제는 바로 이 작품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발자크, 빅토르 위고, 노디에, 테오필 고티에 등은 영국에서 시작된 이 공포 소설의 원조에 깊이 심취했다. 폴 엘뤼아르는 이 작품에 대하여 라는 찬사를 바쳤다. 오늘날 고딕 소설은 괴기, 미스터리, 공포, 환상, 음모 소설 등으로 모습을 바꾸어 현대 소설 속에 살아남아 있다.
[오트란토 성]은 언제까지나 빛바래지 않는 충격적인 서두로 특히 유명하다. 느닷없이 나타난 거대한 검은 투구가 영주 만프레드의 어린 아들을 깔아뭉개 죽인다. 이로써 상속자를 잃게 된 영주는 예언이 실현되어 자신의 혈통이 끊길 것을 두려워하여 아들의 약혼녀였던 이사벨라에게 손을 뻗치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