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김윤식 비평에세이》 차례
갈 수 있고, 가야 할 길, 가버린 길(머리말
어떤 두더지의 옅은 고백
―《만인보》와 《화두》 사이에서
신화의 변죽, 그 세 가지 표정
―오이디푸스왕, 아기장수, 돌잡이
‘노을’ 속의 ‘태백산맥’
―작품 속에서 타오르는 문학적 불꽃의 실재성
19년 만의 생일을 가진 아이의 환각
- 1936년 음력 윤3월 오시午時생
나의 쪽빛과 누나의 교과서
―청동시대의 표상
포플러에 닿은 교과서
―‘자연’을 ‘교과서’로 변화시키기
8·15, 해방의 종소리, 해방의 깃발
―문학적 8·15, 사상적 8·15
‘대한민국 정식`정부’의 교과서에서 본 6·25와 깃발들
―태극기·인공기·UN기
관념으로서의 6·25와 쪽빛으로서의 6·25
―`제비꽃의 쪽빛화
망가져 가는 ‘쪽빛 광물질’의 표정
―세 가지 ‘환상적 기준’
화전민 세대와 4·19 세대 틈에 끼어
―`백철 비평의 거울에 비친 모습
어떤 학보병의 입법계품
―`몸과 마음의 ‘배곯음’이 불러온 축제
대학 2년짜리 학보병의 세계인식
―‘대상적 의식’에 담긴 글쓰기의 지향성
‘물들인 군복’의 대학생의 내면풍경
―`‘환각의 인’에 드러난 근대인의 모습
악마와의 결탁 결말
―`창공의 별이 비춘 ‘가야할 길’
‘물들인 군복’의 한 대학원생이 바라본 창공의 별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가 놓인 자리
캄캄한 뇌우雷雨 속에 얻은 몇 알의 붉은 열매
―군을 기리면서
출판사 서평
● 한 원로 비평가가 회상하는 한국문학사의 조감도
원로 비평가 김윤식 선생은 국문학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넘어야 할 큰 산이라 불린다. 그가 우리 문학계의 큰 산이라는 것은 그의 비평적 업적을? 논외로 치더라도,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해 낸 그의 열정과 성실이 증명하고도 남으리라. 이번에 그의 고희를 기념하여 출간된 문집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은 김윤식 선생이 2002년 1월부터 2004년 8월까지 문예지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평생 동안 문학비평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저자가 문학...
● 한 원로 비평가가 회상하는 한국문학사의 조감도
원로 비평가 김윤식 선생은 국문학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넘어야 할 큰 산이라 불린다. 그가 우리 문학계의 큰 산이라는 것은 그의 비평적 업적을 논외로 치더라도,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해 낸 그의 열정과 성실이 증명하고도 남으리라. 이번에 그의 고희를 기념하여 출간된 문집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은 김윤식 선생이 2002년 1월부터 2004년 8월까지 문예지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평생 동안 문학비평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저자가 문학비평의 한 길을 오롯이 돌아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제자 혹은 후배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담담히 풀어 쓴 자전에세이이다. 하지만 에세이라 하기엔 그 내용의 깊이나 부피가 만만치만은 않은, 해방 전후부터 20세기 말까지의 ‘한국 근대문학사’의 조감도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평과 수필이 절묘하게 결합된 ‘비평에세이’라는 특이한 장르를 이용해, 문학비평이 담아낼 수 있는 폭이 얼마나 넓고 또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 개인의 삶과 당대의 문학이 용해되어 만들어낸 한 편의 지적 서사시
이 책은 정년퇴임한 한 노학자가 자신이 지은 저서들에 둘러싸여 그들로부터 불쌍히 여기는 듯한 시선을 느끼며, 자신의 생을 회고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쪽빛 유년시절로 돌아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