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1. 다시 누리는 부귀영화 ]
. 주인의 위엄, 덕흥리 고분의 13군 태수 배례
. 회랑을 채운 대행렬, 안악 3호분 벽화
. 삶과 죽음의 갈림길, 통구 12호분의 적장 참수
. 놀이와 훈련을 겸한 행사, 무용초의? 사냥
. 놀이의 꽃 교예, 수산리 고분벽화
. 좌상 위의 주인, 태성리 1호분 벽화
. 아름다운 여인들의 행렬, 쌍영총 벽화
. 고구려 요새 도시의 불탑, 요동성총 벽화의 요동성도
. 배경에서 풍경으로, 진파리 1호분의 나무
[ 2. 신과의 만남 ]
. 잠든 이의 수호신, 강서대묘의 현무
. 백수의 왕에서 별의 화신으로, 강서중묘의 백호
. 안으로 향한 눈길, 호남리사신총의 청룡·백호·현무
. 1500년을 견딘 해신과 달신, 오회분 4호묘 벽화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1 : 오회분 5호묘 불의 신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2 : 오회분 4호묘 농사의 신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3 : 오회분 4호묘 수레바퀴의 신, 대장장이 신
. 여래를 기리는 즐거움, 안악 2호분의 비천
. 영원한 사랑의 약속, 장천 1호분의 연꽃 화생
. 정토의 연못, 진파리 4호분 벽화
[ 3. 하늘세계의 모습과 삶 ]
. 신과 사람을 잇는 하늘 사다리, 각저총의 나무
. 괴수로 바뀐 기둥, 오회분 4호묘 벽화
. 우주를 받치는 힘, 삼실총의 역사(力士
. 별로 가득한 하늘, 덕화리 2호분 벽화
. 불로불사의 꿈, 선계의 삶 : 감신총의 서왕모
. 비상, 안악 1호분의 천마·비어·기린
. 불사약이 가져온 저주, 쌍영총의 달 두꺼비
. 하늘세계에서 듣는 음악, 무용총 선인(仙人의 연주
. 별의 강을 넘은 사랑, 덕흥리 고분의 견우와 직녀
[ 4. 새 우주의 어제, 오늘, 내일 ]
. 그림과 실물의 조화, 천왕지신총 내부 구조
. 숨은 그림 찾기, 환문총 벽화
. 퍼즐 맞추기, 동암리 고분벽화
. 죽은 이의 쉼터에 핀 꽃, 통구사신총의 인동연꽃
. 질식해 가는 용의 세계, 오회분 5호묘 벽화
출판사 서평
최근 고구려에 대한 수많은 논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고구려가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요동의 역?사인가?
중국과 한국은 다같이 역사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1500여 년 전의 고구려를 현대 국가의 연고권과 관련한 국경문제로 바라보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가에 앞서 과연 어떤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의 역사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진다면, 누구...
최근 고구려에 대한 수많은 논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고구려가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요동의 역사인가?
중국과 한국은 다같이 역사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1500여 년 전의 고구려를 현대 국가의 연고권과 관련한 국경문제로 바라보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가에 앞서 과연 어떤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의 역사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진다면, 누구의 역사인지는 논쟁의 여지없이 자명해질 것이다.
문제는 우리에게 백제와 신라에 대한 상식은 있으되, 고구려에 대한 상식이 없다는 점이다. 종족의 구성에서부터 국경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사의 대부분은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조선, 부여, 발해 등 우리의 북방사를 지나치게 소홀히 다루어왔다는 비판은 정당하다.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지를 논하기 이전에 고구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는지, 무엇을 신봉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바로 그것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문헌자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 어느 나라보다 더 정확하게 그것을 말해주는 자료들이 고구려에는 있다. 바로 고분벽화가 그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의미를 읽어내는 일들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뒤얽힌 현대의 해석에 앞서, 우리는 먼저 고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