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여성시의 풍요와 결핍
역전된 불온성을 투시하는 아이러니적 상상력
상상력을 억압하는 교조적 목소리―시인들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
과잉된 욕망을 가로지르는 세 편의 시
자본주의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서의 생태문학
생태학적 존재론―정진규와 정현종의 자연시
상처받은 ‘가이아’의 복귀―여성시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제2부
화해의 밭에 맺혀 있는 신성(神聖―구상론
허무의 깊이와 형이상적 상상력―권영진론
회의주의자의 푸른 안광(眼光―오규원론
벽 속을 비추는 세 개의 등불―강은교론
풍경, 혹은 고통의 표정―노향림론
추운 음악들―박정대론
비천한 세계로 열린 따뜻한 몽상―박성우론
제3부
따뜻하고 허허로운 존재의 귀환―신경림 시집『뿔』
제자리, 혹은 상생(相生의 중심부―신현정 시집 ?염소와 풀밭?
꿈 속으로, 함정 속으로 달리는 사랑―김상미 시집 ?잡히지 않는 나비?
시로 씌어진 설법, 그 위태로움―차창룡 시집 『나무 물고기』
마라톤과 춤 사이에서 뒤로 걷기―이홍섭 시집 『숨결』
21세기 인간론―이순현 시집 ?내 몸이 유적이다?
좌절된 소통의 기호들―조하혜 시집『도넛, 비어있음으로 존재한다』
출판사 서평
한 문학평론가의 창조적 삶에의 갈망과 그 고통
은 엄경희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첫 평론집 에서 보여주었던 냉정함과 꼼꼼함은 여전하고, 좀더 깊고 넓어진 시야가 돋보인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시와? 시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과도하게 의미 부여된 작품에 대해서는 그 성과와 한계를 분명하게 지적한다. 이 점이 그의 평문의 미덕이자 그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게 한다.
이번 평론집에서 주목할 글로 우선 1부의 첫 장으로 실려 있는 [여성시의 풍요와 결핍]을 들 수 있다. 그는 지난 십여 년 간의...
한 문학평론가의 창조적 삶에의 갈망과 그 고통
은 엄경희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첫 평론집 에서 보여주었던 냉정함과 꼼꼼함은 여전하고, 좀더 깊고 넓어진 시야가 돋보인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시와 시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과도하게 의미 부여된 작품에 대해서는 그 성과와 한계를 분명하게 지적한다. 이 점이 그의 평문의 미덕이자 그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게 한다.
이번 평론집에서 주목할 글로 우선 1부의 첫 장으로 실려 있는 [여성시의 풍요와 결핍]을 들 수 있다. 그는 지난 십여 년 간의 여성시를 돌아보면서 여성시가 페미니즘과 결합돼 이룩한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김승희?김혜순?최영미?양선희?박서원 등의 시인들이 보여준 추상적 계몽성, 여성 정체성의 혼란, 과도한 상상력을 간과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시가 한걸음 더 나아가 모색해야 할 지점으로 남성 “비판을 넘어서 본질적 차이에 대한 조화를, 그리고 바람직한 남성성에 대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성시에 대한 진전된 논의는 그의 또다른 평문인 이다. 전자의 글과 이 글을 겹쳐 읽으면 여성시의 성과와 지향점을 분명하게 읽어낼 수 있다. 은 페미니즘이 생태주의와 결합했을 때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를 탐구한 글인데, 여기에서 그는 김혜순?허수경?김선우?정끝별?문정희 시인 들의 시를 거론하면서 자연과 여성이 동일하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