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프롤로그
삶, 시의 텍스트
개진과 은폐, 그 양극의 긴장
방房과 거리 사이
정지와 속도 사이
적과 사랑 사이
시인詩人과 속인俗人 사이
온몸시학과 지식인적 사유
에필로그 -’시는, 언제나 끊임없는 모험 앞에 서 있다’
출판사 서평
힘과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김수영의 시 세계. 그 힘과 새로움의 근원을 알아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독법으로 그의 시 세계를 살펴본다.
시인의 탄생과 성장
김수영 시인은 1921년 11월 27일 초겨울 무렵, 별자리 사수자리로 태어났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니 출생부터 근대적 경계의 시공간을 타고 태어난 셈이다. 가세는 부유하였으나 위로 두 아이를 잃어 노심초사하는 부모님과 조부 아래에서 성장했고, 어려서부터 총명해 학업에 뛰어났지만 병약했던 자취가 많다. 최하림의 ?김수영 평전?에 따르면 시인은 중학교...
힘과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김수영의 시 세계. 그 힘과 새로움의 근원을 알아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독법으로 그의 시 세계를 살펴본다.
시인의 탄생과 성장
김수영 시인은 1921년 11월 27일 초겨울 무렵, 별자리 사수자리로 태어났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니 출생부터 근대적 경계의 시공간을 타고 태어난 셈이다. 가세는 부유하였으나 위로 두 아이를 잃어 노심초사하는 부모님과 조부 아래에서 성장했고, 어려서부터 총명해 학업에 뛰어났지만 병약했던 자취가 많다. 최하림의 ?김수영 평전?에 따르면 시인은 중학교 진학 무렵 큰 병을 앓는 바람에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상업학교 야간에 들어간다. 예민하고 섬세한 문학청년의 면모를 보인 점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습작을 하며 교지에 발표한 일 등은 여타 시인들과 비슷한 흔적이다.
해방공간의 혼란기 속에서 그는 1945년 해방되던 해에 비로소 시를 발표하고 또 시 쓰는 벗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문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 시기에 김수영은 벗이자 라이벌로 잘 알려진 박인환을 만나고, 유난스러운 애서가인 박인환이 꾸리는 서점 ‘마리서사’를 일종의 시적 자양분의 거점으로 삼게 된다. 초기 그의 시의 문학적 감수성은 이십대의 문학청년들이 모여 저마다 뛰는 심장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격앙된 토론을 나누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청춘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