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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꿈이 묶여있는 땅
저자 문갑연
출판사 책만드는집
출판일 2008-11-24
정가 10,000원
ISBN 978897944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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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수업
늦깎이들의 반란
공평한 세상
풍촌마을 청년들
협동의 힘
경진 대회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어제와 오늘의 충돌
선택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 몫이다
하늘이 엮은 인연
둥지를 벗어나던 날
장밋빛 꿈을 향하여
색안경을 낀 시아버지
거역할 수 없는 운명
꿈의 산실
자생력
1992년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문갑연의 장편소설 『꿈이 묶여 있는 땅』이 책만드는집에서 나왔다. 그동안 단편 내지 중편의 작품은 몇 편 선보였지만, 장편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다양한 에피소드로 긴 호흡의 소설이 물 흐르듯이 술술 읽힌다.

농촌 계몽 소설을 표방한 이 소설은 재영과 주희 두 사람을 중심으로 1970년대 농촌의 현실과 농부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1970년대 혁명정부는 농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 국토의 3분의 2나 되는 많은 산을 양곡까지 보조하면서 개간을 장려했다. 이렇게 나라에서 두 발 벗고 도와준다고 하니, 젊은 농부 재영은 농사지을 의욕과 희망을 갖고 고향 땅에 머물며 아내 주희와 함께 부농의 꿈을 키우게 된다. 하여 척박한 땅을 일구고, 새로운 작물을 심고, 수확의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정부는 그린벨트제도를 도입해 이미 농산물이 심겨 있는 땅을 손도 못 대게 묶어버린다. 그리고 멀쩡한 땅을 눈앞에서 잃어버린 농부들에게 그 어떤 해결책도 마련해주지 않은 채 외면해버린다. 그러나 이 땅의 젊은 농부 재영과 주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농촌을 그리며 새로이 각오를 다진다.



저자 문갑연은 실제 경남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농사꾼으로, 이 작품은 저자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다. 농촌이 좋고 농사가 좋아서 선택한 삶인 만큼, 살아가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식량을 생산하는 직업에 대한 작가의 강한 자부심과 애정이 작품 속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이지만, 농업의 위상은 지금이라고 더 나아진 것도 없어 보인다. 땀 한 방울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단지 육체노동이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되어온 농업이다. 게다가 소설 속 재영과 주희는 땅을 잃고도 내일에의 희망을 다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린벨트 문제는 해결되지도 않은 채 오늘에 이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