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위한 기도』는 용혜원 목사가 24년간 목회 활동을 하면서 가진 기도와 묵상의 시간에서 얻은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전달하는 명기도문을 모은 기도집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 베스트셀러 시인이면서 목사이기도 한 그가 기도집을 펴낸 것은 그의 독실한 신앙심의 표출임과 동시에 한 신앙인으로서 주님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기도집에서 그는 기존에 있었던 고루한 신앙 고백의 기도문 형태를 띠기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목회자로서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여러 미션스쿨 및 교회에서 많은 강연을 하고 있는 용혜원 목사는 이번 기도집을 통해 친구로서, 스승으로서, 목회자로서, 나아가 이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그의 기도문은 ‘울림’으로 가득하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 ‘울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한 번쯤 귀 기울일 만한 소중한 무언가를 담고 있다.
세상은 소리들의 집합소 같습니다
큰 소리 작은 소리, 고통과 절망의 아픈 소리
즐거운 비명과 웃음소리,
(……
음악 소리, 텔레비전 소리, 차 소리, 빗소리, 바람 소리
너무나 많습니다
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조용하기를 포기하고 떠들어대는 것만 같습니다.
(……
우리의 삶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묵상하기를 기뻐하는 삶」 중에서
「묵상하기를 기뻐하는 삶」에서처럼 세상의 모든 소리로부터 귀를 닫아버리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가까이 와 말을 걸어오고 있는 듯하다.
또한 이번 기도문은 「가방 속 풍경」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자신감 넘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