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들어왔어?”
매버릭은 얼른 커튼으로 벽을 가렸지만 소용없었다.
“내가 먼저 물었잖아요! 이 사진들, 내 허락 없이 찍은 거 맞죠?”
리안이 새빨갛게 익은 얼굴을 하고 쏘아 붙이자, 매버릭은 한숨을 내쉬었다.
“맞아.”
“매버릭…… 혹시 날 스토킹한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리안이 곧게 뻗은 손으로 사진이 붙은 벽을 가리키며 까랑까랑한 음성으로 따져 물었다.
“그럼 저 사진들은 뭐예요? 스토커가 아니면 대체 뭐란 거예요!”
“관찰.”
눈이 마주치는 순간부터 서로에게 이끌림을 알았고,
말을 섞는 순간부터 가슴의 울림은 커져만 갔다.
이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면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