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정말 오랜만에 카툰북이 나온다. 만화전문 출판사 거북이북스의 새로운 시도다.
한 컷 카툰의 잔잔한 감동을 느껴 본 게 언제였던가. 상식의 틀을 깬 기발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의 웃음은 지금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 걸까. 엽기적인 코믹 웹툰과 일상의 소소함을 다룬 에세이툰의 홍수 속에서 상상력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카툰 본연의 카툰집은 찾기 어렵다. 젊은 작가들은 트렌드에 주력하고, 상상의 힘은 현실에 밀려 자리를 잃는다.
이렇듯 척박한 카툰의 세계에 등장한 박근용은 그야말로 인내와 끈기로 지면을 확보하고 그 작품들을 모은...
정말 오랜만에 카툰북이 나온다. 만화전문 출판사 거북이북스의 새로운 시도다.
한 컷 카툰의 잔잔한 감동을 느껴 본 게 언제였던가. 상식의 틀을 깬 기발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의 웃음은 지금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 걸까. 엽기적인 코믹 웹툰과 일상의 소소함을 다룬 에세이툰의 홍수 속에서 상상력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카툰 본연의 카툰집은 찾기 어렵다. 젊은 작가들은 트렌드에 주력하고, 상상의 힘은 현실에 밀려 자리를 잃는다.
이렇듯 척박한 카툰의 세계에 등장한 박근용은 그야말로 인내와 끈기로 지면을 확보하고 그 작품들을 모은 후 새로운 카툰을 더해 이라는 오리지널 카툰집을 완성해냈다. 은 이름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적셔 주는 카툰북이다.
일반적으로 카툰북은 장르의 특성상 짧은 호흡과 일회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에는 짧은 카툰과 함께 좀 더 확장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작품을 담아 그 여운이 더 깊다. 특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키워낸 시적 감수성이 수채화 같은 영상으로 재구성되어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은 읽는 이에게 특정한 사상이나 분명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가볍게 들려줄 뿐이다. 이 가벼운 이야기들은 독자가 받아들이기에 거슬림이 없을뿐더러 절로 되새겨보거나 돌아보게 한다. 박근용이라는 작가가 가진 은은하고 따스한 내면의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