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엄마가 직장에 다녀서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자모회가 있는 날이면 신영이는 약간 우울해진다.
친구 엄마들도 신영이 대하는 게 좀 다른 거 같고, 선생님도 엄마 온 아이들은 더 많이 시키는 거 같다. 게다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연희랑 피자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하지만 신영이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엄마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이까짓 일로 기죽을 수는 없지!
이제부터, 혼자 있는 시간 ...
어릴 때부터 엄마가 직장에 다녀서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자모회가 있는 날이면 신영이는 약간 우울해진다.
친구 엄마들도 신영이 대하는 게 좀 다른 거 같고, 선생님도 엄마 온 아이들은 더 많이 시키는 거 같다. 게다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연희랑 피자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하지만 신영이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엄마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이까짓 일로 기죽을 수는 없지!
이제부터, 혼자 있는 시간 조금씩 조금씩 하게 된 요리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피자가 먹음직스러워 보일 때 해 먹는 깍두기 치즈밥, 집에 놀러 온 친구에게 해 주는 바사삭 과자탑, 잡채가 너무 많이 남아 고민하는 엄마를 위한 쌀종이 잡채 말이, 연희를 위한 정성스런 생일 선물까지…….
요리를 하면 성장해 가는 신영이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작품의 특징
지금, 바로 여기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신영이는 형제가 없거나 하나 정도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지 않는 핵가족에 맞벌이 부부인 부모, 교육과 육아의 상당 부분이 학원 같은 경제 행위를 통해 해결되는 도시 아이들의 전형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신영이는 축구와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스스로
만들어 가는 특별한 세계가 있다. 바로 요리다. 엄마 아빠가 직장에 다녀서 혼자 있는 시간에 이것저것을 만들어 먹다 보니 자신만의 특별한 메뉴도 생겼고, 요리를 통해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