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은 두 명의 영국 군인이 제물포로 조선에 입국하여 육로로 원산을 거쳐 백두산을 등정하는 여행기이다. 여행 중 들르는 지역에 대한 소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묘사에서 당시 조선의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서울을 관리의 부패와 ‘짜내기’의 원천”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왕실의 무능을 비판하는 대목도 있으며, 당시 고위관료들의 안경 착용은 눈 보호나 시력 교정보다는 위엄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언급도 있다. 이밖에도 조선의 군대와 조선의 무역 수치 등에 대한 언급(본문 70~76쪽이 있다.
조선의 낙후함을 묘...
이 책은 두 명의 영국 군인이 제물포로 조선에 입국하여 육로로 원산을 거쳐 백두산을 등정하는 여행기이다. 여행 중 들르는 지역에 대한 소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묘사에서 당시 조선의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서울을 관리의 부패와 ‘짜내기’의 원천”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왕실의 무능을 비판하는 대목도 있으며, 당시 고위관료들의 안경 착용은 눈 보호나 시력 교정보다는 위엄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언급도 있다. 이밖에도 조선의 군대와 조선의 무역 수치 등에 대한 언급(본문 70~76쪽이 있다.
조선의 낙후함을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조선인을 비하하는 구절도 보인다: “들리는 말로는 조선인은 일생 동안 단 두 번 씻는다.” 이런 시각을 오리엔탈리즘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단순히 정보 부족의 결과로 여겨야 할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시종일관 군인답게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서술하는 데 꽤 충실하기 때문이다. “동대문은 … 성벽의 약 40야드를 차지했고, 한가운데로 나 있는 통로는 너비가 30피트, …” 이런 식으로 건물이나 도구, 지형 등을 묘사할 때는 가능한 수치를 꼭 적고 있으며, 온돌을 설명할 때는 다른 문화의 난방 방식과 비교하여 장단점을 상세히 적고 있다. 또한 조선의 물레방아와 다리, 수레 등의 설계도면 등을 싣기도 했다. 학대 받는 여성에 대한 묘사나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상 때문에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