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누구세요?”자두나무는 몸속에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간신히 눈을 뜨며 물었어요.
“나는 별의 정령이야. 마음 중의 마음이라고도 하지.”
“마음 중의 마음이요? 별에게도 마음이 있어요?”
“세상에 마음이 없는 건 없단다. 꽃도 새도 해와 달도 다 마음이 있단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충북의 산속 마을에서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 도종환은 집 뒷마당에서 허리가 꺾인 어린 자두나무에 자두 한 개가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몸이 부러진 아픔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서 꽃을 피우...
“누구세요?”자두나무는 몸속에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간신히 눈을 뜨며 물었어요.
“나는 별의 정령이야. 마음 중의 마음이라고도 하지.”
“마음 중의 마음이요? 별에게도 마음이 있어요?”
“세상에 마음이 없는 건 없단다. 꽃도 새도 해와 달도 다 마음이 있단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충북의 산속 마을에서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 도종환은 집 뒷마당에서 허리가 꺾인 어린 자두나무에 자두 한 개가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몸이 부러진 아픔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것이 대견했던 작가는 하루에도 여러 번 그 나무를 쓰다듬어주었다.
작가는 알고 있었다. 자두나무가 열매를 맺을 동안 한시도 홀로 외롭게 남겨져 있지 않았음을. 풀과 꽃과 나무가 언제나 함께했고, 밤이 되면 별과 달이 내려와 말을 걸었으며, 따뜻한 봄 햇살은 상처를 쓰다듬어 아물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자두나무의 마음속 정령이 자두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와 위로를 해주었던 것이다.
상처 입은 모든 생명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이 책 《나무야, 안녕》은 작가의 뒷마당에 있던 이 자두나무와 함께 밤나무, 벚나무, 계곡물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달빛과 별빛을 옮겨놓은 책이다. 우리는 혹시 잊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위로받고 있다는 것을.
“생명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