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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
저자 이종만
출판사 문학세계사
출판일 2006-08-25
정가 6,000원
ISBN 978897075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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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꽃밭에서
나의소원
화개장터
천국
죽은형님
음삼월
가을 산
아프리카

산속
붉은 강
버스는나를
방문을 열다
못 하나
먼 마을
어둠
도적 비

김씨의 저녁
까치
그는 그녀는
귀뚜라미
고향이 어려온다
2
옛집
풀밭
태양의 학교
초경
꽃이름
풀꽃
오래된 마을
그는 그림을 완성했다
우리는 뒤돌아서서 걸었다
새길
빗소리

아침
새벽
여름산길
땡초 따먹은 잉어
3
하나님이 있다_ 양봉일지1
꽃의 비명_ 양봉일지2
풀뱀_ 양봉일지3
수우도 동백_ 양봉일지4
벌 쫓지 마라_ 양봉일지5
불법 침입_ 양봉일지6
야반도주하듯이_ 양봉일지7
꿀은 하늘이다_ 양봉일지8
꽃은 지지 않는다_ 양봉일지9
벌통을 옮겨놓으면_ 양봉일지10
꽃우물_ 양봉일지11
꿈속에 피는 꽃_ 양봉일지12
강원도_ 양봉일지13
꽃의 말을 알아듣는가_ 양봉일지14
육십령 백령_ 양봉일지15
벌 한 통 빌려주다_ 양봉일지16
4
논둑 건너 배밭_ 매호리 시편1
대현사고_ 매호리 시편2
아침_ 매호리 시편3
흐린불- 매호리 시편4
단벌 옷- 매호리 시편5
한 오백년- 매호리 시편6
ㆍ해설/이문재
꽃의 맨 뒤에서 시를 따다
출판사 서평
1. 자연에서 채밀하듯 건져 올린 순도 높은 벌의 언어
이종만 시인에게 꽃과 벌, 즉 양봉은 시 못지않은 생업이다. 아니 그의 시는 꽃과 벌 사이에서 나온다. 화신花信을 따라 남녘 바닷가에서 휴전선? 부근까지 올라간다. 꽃은 치열한 생명이고, 벌 또한 자기 생을 단 한치도 낭비하지 않는 치열한 생명이다. 꽃과 벌에게서 생명의 신비를 배우는 것이다. 그는 꽃의 맨 앞에서 벌과 함께 꿀을 따고, 꽃의 맨 뒤에서 시를 쓴다.
꿀 한 되에는
지구를 몇 바퀴 돈 길이만큼
길고 긴 벌의 길이 들어 있다
길고 긴 비행시간이 담...
1. 자연에서 채밀하듯 건져 올린 순도 높은 벌의 언어
이종만 시인에게 꽃과 벌, 즉 양봉은 시 못지않은 생업이다. 아니 그의 시는 꽃과 벌 사이에서 나온다. 화신花信을 따라 남녘 바닷가에서 휴전선 부근까지 올라간다. 꽃은 치열한 생명이고, 벌 또한 자기 생을 단 한치도 낭비하지 않는 치열한 생명이다. 꽃과 벌에게서 생명의 신비를 배우는 것이다. 그는 꽃의 맨 앞에서 벌과 함께 꿀을 따고, 꽃의 맨 뒤에서 시를 쓴다.
꿀 한 되에는
지구를 몇 바퀴 돈 길이만큼
길고 긴 벌의 길이 들어 있다
길고 긴 비행시간이 담겨 있다
한 숟가락 꿀을 머금으면
입안 가득 하늘의 향기가 고인다
아무리 꽃이 피어도
하늘이 내려주지 않으면
꿀 한 방울 딸 수 없다
꿀은 하늘이다
―「꿀은 하늘이다 -양봉일지 8」 부분
이종만 시인이 없었다면 꽃과 벌은 한국시의 미래로 남아 있을 뻔했다. 그의 양봉일지 연작이 그의 다른 시들에 견주어 빼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그에게서 직접 벌의 생태나 꿀의 효용, 꽃을 따라다니는 야생의 삶을 들은 사람은 그의 양봉일지 연작이 싱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그는 시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꿀을 만났다. 시인인 그는 시로 독자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꿀로 몸의 병을 고치러 다닌다.
이종만 시인의 시는 자연에서 추출한 순도 높은 ‘고요의 시’이다. 나무와 숲, 꽃과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