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현장성의 예술
아시아의 전통연희에는 수천 년간 퇴적된 동양 특유의 삶의식과 감수성이 생생히 살아 있다. 프론코(L.C. Pronko가 지적했듯이, 동양 연극에서는 관중이 연극의 창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음악과 노래와 춤과 연기가 총체화되어 있으며,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양식적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살아 있는 현장성을 창출한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전승연희 10가지를 소개함으로써 동아시아 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소개되는 각국의 공연예술로는 중국의 가면극인 나희, 중국의 가...
현장성의 예술
아시아의 전통연희에는 수천 년간 퇴적된 동양 특유의 삶의식과 감수성이 생생히 살아 있다. 프론코(L.C. Pronko가 지적했듯이, 동양 연극에서는 관중이 연극의 창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음악과 노래와 춤과 연기가 총체화되어 있으며,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양식적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살아 있는 현장성을 창출한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전승연희 10가지를 소개함으로써 동아시아 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소개되는 각국의 공연예술로는 중국의 가면극인 나희, 중국의 가무극 경극, 일본의 가면극 노, 일본의 전통 코미디 교겡, 일본의 서민 고전극 가부키, 한국의 가면극 탈놀이, 한국의 인형극 꼭두각시놀음, 한국의 음악극 판소리, 인도네시아의 가면극 토펭과 바롱이다.
저자는 각 공연예술의 기원과 발전과정, 주된 소재와 그 문화에서 차지하는 의미 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글을 전개한다. 동아시아에서 연극이 ‘삶의 총체적인 양식’으로 거론되는 이유를 통해 우리는 각 나라의 문화와 그들의 사고방식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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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면극 나희와 가무극 경극
중국의 가면극인 ‘나희(儺戱’는 고대의 종교적 의례인 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