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노처녀 민수현.
영원한 룸메일 뿐인 미스터 푸아그라가 자꾸만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건 뭐야? 무슨 두부 튀겨 놓은 것 같은데?”
“푸아그라야.”
“푸아그라? 풋하하! 비아그라 동생은 아니고? 이름도 참 희한하네.
한 번 먹어볼까?
“푸아그라 몰라?”
“몰라!”
“푸아그라는…….”
수현이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푸아그라 한 조각을 접시에 가져와
두동강 내버렸다.
드디어 푸아그라 한 조각이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가 잘게 씹히는 소리가
들렸다.
강휘의 표정이 그녀의 안면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달라졌다.
“음! 정말 부드럽고 담백한데? 근데 푸아그라를 한국말로 해석하면 뭐야?”
“살찐 간!”
“……뭐?”
범상치 않은 엽기 주먹 짱 서른 셋 민수현과
노처녀 사각지대 이강휘의 속사정을 낱낱이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