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발자국』은 표제작 「하늘 발자국」을 비롯해 총 10개의 단편이 실린 김일연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이다. 시인이기도 한 김일연 작가는 톡톡 튀는 시적 감수성과 무궁무진한 동화적 상상력으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동화를 여러 편 지어 이야기 능력이 탁월한 동화 작가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제2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인 「하늘 발자국」은 한 가난한 고아 소년이 “변하지 않는 행복”을 준다는 ‘하늘 발자국’을 찾아 사막을 여행하는 이야기다. 소년 무무는 외롭고 쓸쓸한 여행길에서 모래고양이, 상인들, 작은 방울뱀 등을 만나며 ‘하늘 발자국’에 점점 접근해간다. 저마다 ‘이것이 하늘 발자국’이라며 머루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달맞이꽃, 밤하늘의 별, 다이아몬드, 사막의 샘과 호수…… 과연 ‘하늘 발자국’의 실체는 무엇일까? 독자들은 무무의 기나긴 여정을 같이하면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된다.
「엄마 호랑나비의 눈물」은 한 철없는 호랑나비의 성장과 깨달음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흉하고 보잘것없는 번데기를 벗고 이제 범 무늬의 멋진 날개를 달게 된 호랑나비는 그동안의 제 삶의 터전이었던 탱자나무를 버리고 들판으로, 연못으로, 초등학교의 꽃밭으로 멋진 모습을 과시하며 날아간다. 제 모습에 도취되어 스스로 뽐내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호랑나비는 어느 날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하지만 호랑나비가 가는 곳엔 호랑나비를 노리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외에도 할아버지바위와 아기 새의 우정을 그린 「할아버지 바위와 포롱이」, 반짇고리에 들어 있는 단추와 실의 한밤중의 소동을 그린 「봄맞이」, 낡은 목마에게 일어난 하룻밤의 기적 같은 이야기 「하늘로 날아간 목마」, 북한에 두고 온 아들 삼형제를 그리며 매일 연을 만드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건이 곤이 감이」, 아름다운 자기 항아리를 지켜주기 위해 스스로 제 몸을 던져 깨져버린 옹기 단지의 이야기 「옹기 단지와 자기 항아리」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