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동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사회 문제에 대한 구조적 관점 / 고등학생들의 세 가지 질문 / 구조적 관점과 노동운동
2. 학교에서 왜 노동교육을 해야 할까?
우리 역사 속의 노동 / 학교 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 / 다른 나라들의 학교 노동인권교육 /
언론의 노동 문제 인식 / 우리나라 교과서를 통해 본 노동교육 / 노동 문제와 교육 문제의 관계
3. 노동조합이란 무엇일까?
다른 나라들의 노동조합에 대한 시각 /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시각 / 근로자와 노동자 /
다른 나라들의 노동자, 노동조합에 대한 시각 /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
4. 비정규직 노동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기부 문화조차 자리잡지 못한 한국 사회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 / 비정규직의 형태 /
근로기준법과 근로계약의 원칙 / 비정규직 고용을 가능하게 한 법원 판결 / 비정규직 법의 등장 /
달콤한 유혹, 파견 노동자 / 비정규직의 사용 사유 제한 / 간접고용의 문제점 / 세월호 사건과 비정규직 고용 /
비정규직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
5. 노동자 파업을 어떻게 봐야 할까?
사회적 약자의 권리에 대한 시각 /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 노동자 파업을 바라보는 시각 /
다른 나라들의 노동운동에 대한 시각 / 미국 사회의 노동자 파업에 대한 시각 /
한국 사회의 노동운동에 대한 시각 / 사회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의 노동 인권 이야기
우리도 노동자가 된다.
그런데 우리는 노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난 죽어도 공부가 싫어.” 이렇게 말하는 청소년이 제 꿈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
지은이는 네덜란드에서의 일화를 소개하며 노동자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중학생에게 장래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벽돌공이라는 것이다. 그 중학생은, “벽돌공이 일하는 데 가서 보니까 하루 종일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일할 수 있더라고요. 나는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벽돌공이 돼서 평생 음악 들으며 행복하게 살 겁니다.”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 꿈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유는 숙련된 벽돌공의 수입이 대학 교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직종 간 임금 격차가 별로 없고 비정규직 차별이 없으니 그야말로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학문에 뜻이 없으면서도 취직 때문에 억지로 대학에 가는 일이 없고 공부를 진짜 좋아하는 학생들만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에 가는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이 되니까 교육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이 된 것이다.
이 책에서 하종강 교수는 이렇게 유럽의 교육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적극적인 노동교육과 활발한 노동운동을 통해서 거의 모든 직종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노동자 된다.”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듣는 등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학교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학교에서 이런 것들을 전혀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더구나 지금 한 반에 서른 명 남짓한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나중에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정규직이 되는 사람은 고작 한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오늘 하루 동안 열 명이 취업을 하면 그 가운데 여덟 명이 비정규직 일자리다. 우리 청소년들도 거의 대부분은 노동자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