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원하는 것은 한 가지였다.
“잠들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기를,
더 이상은 아침을 맞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죽지 못했구나, 그렇게 절망하며 일어나요.”
그녀를 품고 살았다. 그녀가 그의 삶의 중심이었다.
“제겐 희진이가 더 중요해요.
그런 인간 같지 않은 놈 때문에 희진이한테서 눈 돌릴 생각 없어요.”
스스로 미쳤다고 말한 남자는 그녀에게 벗어나기 위해 발악했다.
“너 빨리 정신 차려서 도망가라. 안 그러면 미친놈한테 제대로 물릴 거야.
멀리, 아주 멀리 도망가라. 절대 내 눈에 띄지 않는, 그런 곳으로 멀리 도망가.”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들에게 사랑은 잔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