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프롤로그
인천 강화 정족산 전등사
… 바다와 산이 만나 풀어내는 봄
경기 가평 운악산 현등사
… 해맑은 신록 속에서 찾은 가르침
강원 영월 사자산 법흥사
… 길지에 자리 잡은 꽃과 새들의 절집
경북 영주 봉황산 부석사
…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지혜
경북 경주 남산 보리사
… 천년의 역사와 함께 하는 깊은 산
경남 양산 천성산 내원사
… 산의 높이를 일러 주는 명산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 크고 작은 생명의 길을 잇는 산
전북 고창 선운산 선운사
… 붉은 동백나무 숲이 전하는 아름다움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
… 계곡의 마심 소리와 함께 오는 봄빛
전남 강진 만덕산 백련사
… 바다 건너온 계절의 만개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
…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산사
출판사 서평
생명의 또 다른 이름, 봄
봄빛에 취한 산사의 숲을 지켜보다...
봄이 오면 봄 아닌 것이 없다. 봄은 생명의 또 다른 이름으로, 봄날의 산사에는 경이로운 생명들의 협연이 벌어진다. 꽃눈은 가지마다 터지고, 나비는 날갯짓으로 삼동을 털어 내며, 새는 옛 보금자리로 돌아와 노래 부른다. 이런 계절에 산사를 찾게 되면 훠이훠이 숲도 돌아다니고 꽃과 눈도 맞추며 새소리도 듣게 될 터라고 저자는 봄의 숲을 예찬한다.
한겨울 생명을 품고 움츠리고 있던 산사의 숲에 연한 연둣빛 생명의 숨이 한 순배 돌면, 부처님 오신 날 빛 고운 ...
생명의 또 다른 이름, 봄
봄빛에 취한 산사의 숲을 지켜보다...
봄이 오면 봄 아닌 것이 없다. 봄은 생명의 또 다른 이름으로, 봄날의 산사에는 경이로운 생명들의 협연이 벌어진다. 꽃눈은 가지마다 터지고, 나비는 날갯짓으로 삼동을 털어 내며, 새는 옛 보금자리로 돌아와 노래 부른다. 이런 계절에 산사를 찾게 되면 훠이훠이 숲도 돌아다니고 꽃과 눈도 맞추며 새소리도 듣게 될 터라고 저자는 봄의 숲을 예찬한다.
한겨울 생명을 품고 움츠리고 있던 산사의 숲에 연한 연둣빛 생명의 숨이 한 순배 돌면, 부처님 오신 날 빛 고운 연등이 내어 걸리 듯 길섶과 풀밭, 양지바른 숲속은 각양각색의 꽃들이 일제히 내뿜는 생명의 숨으로 곱게 물든다. 병꽃나무, 보리수나무, 으름덩굴, 찔레나무, 조팝나무, 줄딸기, 산철쭉, 야광나무 같은 나무에 꽃이 달리고, 산괴불주머니, 양지꽃, 미나리냉이, 은방울꽃, 금낭화, 산괭이눈, 벌깨덩굴, 붓꽃, 둥굴레, 애기나리, 참꽃마리, 쥐오줌풀, 선밀나물 등이 여린 꽃을 피우며 가히 꽃들의 축제를 펼친다.
우리 고유의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이 산하에 자리 잡고 사는 새들이, 곤충이 숨 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땅 곳곳에 산사의 숲이 있어 그들의 살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예로부터 산사의 숲에는 질 좋은 나무가 많아 나라에서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특별 관리하기 위해 금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