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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풍류 그 형이상학적 유혹
저자 한지훈
출판사 소나무(남명-반품불가
출판일 2015-05-20
정가 15,000원
ISBN 978897139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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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01 음악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조선의 ‘걸그룹’ 여악(女樂
세종의 신악(新樂, 중화의 질서를 거스르다
우리에게 풍류란 무엇일까?
‘금(?’과 ‘현금(玄琴’은 한국 고유의 악기 이름이?다
02 술병아, 다만 마르지 말기를
구름이 나인지 내가 구름인지 모르노라
소리 없는 소리를 듣노라
술 없이는 시가 없고, 미인 없이는 시가 무색하니라
여색을 피하려 했으나 되려 꿈에서 여인을 탐하더라
술과 거문고와 독서는 마음의 누가 되기에 알맞노라
03 그리워하지 않을 뿐, 어찌 멀리 있다 하는가
공자, 동아시아 풍류정신의 원조
공자, 불륜을 노래하다
공자, 자유연애를 옹호하다
04 죽은 뒤의 명성도 지금의 한 잔 술만 못하네
완적(阮籍의 존재론적 멀미
참형 직전 금(琴을 연주한 혜강(?康
풍류명사들의 ‘형이상학적 해프닝’
왕희지, 구름처럼 표일하다 놀란 용처럼 솟구치다
은일(隱逸의 아이콘, 도연명
05 나는 술 취한 신선이오
나라에 큰 공 세우고 깨끗이 물러나 은거하다
한 송이 농염한 모란꽃에 엉긴 이슬 향기
어찌 머리 조아리고 허리 굽혀 벼슬할 텐가
오직 술꾼들만이 이름을 남기노라
주석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의 걸그룹
문헌에 따르면, 고려 8대 국왕인 현종 즉위년(1009년에 오늘날의 걸그룹이라 할 수 있는 여악(女樂이 등장한다. 하지만 『고려사』에는 여악에 관한 기록이 네 차례 등장할 뿐이어?서 당시 그들의 위상이 어떠했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여악의 존재와 기능에 대한 정보가 한층 더 풍부하고 선명해지는 것은 조선에 들어서다. 아무튼, 오늘날 가요시장을 잠식하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역사는 무려 1,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조선의 걸그룹인 여악은 춤과 노래, 악기연주 실력이 출중한 젊은 여인들로 구성...
조선시대의 걸그룹
문헌에 따르면, 고려 8대 국왕인 현종 즉위년(1009년에 오늘날의 걸그룹이라 할 수 있는 여악(女樂이 등장한다. 하지만 『고려사』에는 여악에 관한 기록이 네 차례 등장할 뿐이어서 당시 그들의 위상이 어떠했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여악의 존재와 기능에 대한 정보가 한층 더 풍부하고 선명해지는 것은 조선에 들어서다. 아무튼, 오늘날 가요시장을 잠식하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역사는 무려 1,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조선의 걸그룹인 여악은 춤과 노래, 악기연주 실력이 출중한 젊은 여인들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왕실 소속의 여악은 가장 탁월한 미모의 여성들로 충원되었다. 지금의 걸그룹과 비교해 볼 때 신분과 활동의 범주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나긴 하지만, 춤과 노래 실력이 뛰어나고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여성들로 구성되었다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다. 왕실 소속의 여악은 중국에서 들여오거나 조선에서 자체 제작한 20~30여 개의 공연 레퍼토리를 가지고 왕실의 각종 크고 작은 연회는 물론이고 공식적인 예연(禮宴에도 등장했다. 하지만 유가의 이상적인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성리학적 훈도를 받은 강직한 지식계층인 언관들은 여악의 혁파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럼에도 500년 조선왕조에서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 여악이 폐지된 적은 거의 없었다. 여악은 조선시대 내내 절대적으로 그 존재가 요구되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