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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 된 만화에 페미니즘 끼얹기 (여성 서사 웹툰 읽기
저자 탱알
출판사 산디
출판일 2019-09-30
정가 17,000원
ISBN 97911902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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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우리 ‘탈가정’할 수 있을까
단지 「단지」(2015~2017

‘코르셋’ 밖으로
기맹기 「내 ID는 강남미인!」(2016~2017
이연 「화장 지워주는 남자」(2018~

비혼의 조건
호올 「슬픔의 미학」
김정연 「혼자를 기르는 법」(2015~2018

나쁜 남자를 사랑한 개념녀
요니 「소설」(2018~2019

헬조선이냐 탈조선이냐
경선 「데일리 프랑스」(2018~

맘카페에서나 하라던 이야기
수신지 「며느라기」(2017~2018
쇼쇼 「아기낳는만화」(2017~2018

여자, 퀴어, 여자 퀴어
검둥 「안녕은하세요」(2018~2019

냉장고에서 뛰쳐나온 여자들
박지은 「아메리카노 엑소더스」(2014~2019

‘빻은’ 고전 다시 읽기
돌배 「계룡선녀전」(2017~2018
seri, 비완 「그녀의 심청」(2017~2019

연대하는 여성
매미, 희세 「마스크걸」(2015~2018

여성 서사 웹툰 추천
책속에서 & 밑줄긋기

이 책의 분석 대상을 여성 작가의 웹툰으로 한정한 데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한국과 일본 만화계에서는 여성 작가가 쓴 여성 독자 타깃 만화를 ‘순정만화’로 통칭해왔다.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뭉뚱그려 분류하는 여성혐오적 시각은 비평계에서도 여성을 소외시켰다
13쪽 중에서

이 책이 어떤 여성 창작자에게는 작업을 이어나가는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흩어지지 않고 계보를 그려나갈 미래를 상상한다. 같은 마음이 모여 현재의 세대가 다음 세대와 연결되길 기대한다. 이것이 이 책을 쓰는 목적이다.
16쪽 중에서

아름다운 몸의 기준은 유행에 따라 달라지고, 가까워졌나 싶으면 저만치 멀어진다. ‘예쁘면 삶이 변한다’는 기약 없는 미래와 필사적인 추격전을 벌이는 여성의 절망감은 너무 커서 자기파괴적으로 재현된다. (... 반복적인 좌절의 경험은 가벼운 자기혐오로 나타날 수도 있고 생사를 가르는 병이 되기도 한다. 아름다워지라는 압력은 그래서 위험하다. 그것이 여성 개개인에게 어떤 무게와 방향으로 작용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므로.
59~60쪽 중에서

페미니즘 웨이브는 웹툰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최소한 우리는 불법촬영 신 밑에 작은 글씨로 덧붙은 ‘몰카는 범죄’라는 경고문과, 동의하지 않은 신체적 접촉이 불쾌하다고 표현하는 여주인공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133쪽 중에서

윤기 나는 검은 머리칼, 신비로운 검은 눈동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양을 가진 이색적(exotic 애인인 동양 여자. 순종적이고 헌신하며, 가정적이고 머리가 좋은, 한편 침실에서는 요부가 되는 근면한 와이프의 모범인 동양 여자. 옐로 피버yellow fever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아시안 페티시Asian fetish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성역할이 간직된 ‘미개발 구역’을 착취하려는 욕망이라는 점에서 비윤리적이다. 그리고 그 비윤리성을 동양 여성의 자발적 욕망 혹은 신념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