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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
저자 구중서
출판사 책만드는집
출판일 2009-03-09
정가 12,000원
ISBN 978897944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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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름다운 시골 성당
시골 성당의 젊은 신부
독일 뮌스터 대학으로 유학
가난한 순교자 가문
민족이 나를 부르면
인간을 위하여

2부 누룩으로 들어가야
냉장고 한 대의 부정
누룩은 밀가루 반죽 속에 들어가야
구르는 바위

3부 <창조> 잡지를 내며
인간적인 모습
시대 현실의 격동
문화의 마당

4부 비폭력의 승리
가진 것은 양심뿐
항쟁이 승리한 날

5부 하나의 진리로 가는 다른 길들
말 없는 도올
유교와 천주교의 만남
석굴암 앞에서

6부 역사 바로 보기
정이 부족한 세상
사실은 사실대로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1922년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47세의 나이로 1969년 당시 세계 최연소이자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된 김수환 스테파노. 그는 세계 가톨릭 교단에서 한국 가톨릭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는 그런 그의 삶을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책이다.
1971년 가톨릭 잡지 《창조》를 창간하면서 발행인과 편집 주간 사이로 만나 40년에 가까운 인연을 맺어온 문학평론가이자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인 구중서 교수가 집필을 맡았다.

가난한 순교자 집안에서 자란 김수환 추기경은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로 위의 형과 함께 신부의 길에 들어섰다. “일본 천황이 조선의 청소년 학도에게 내린 칙유에 대한 황국신민으로서의 소감”을 쓰라는 시험문제를 받고 “나는 황국신민이 아님. 따라서 소감이 없음”이라고 당당하게 신념을 밝힌 소신학교 시절부터, 독일에 파견되어 온 광부 및 간호사들의 친구이자 상담역으로 그들의 의지처가 되어준 독일 뮌스터 대학 유학 시절, 그리고 사제 서품을 받고 정 많은 시골 신자들과 더불어 평생에 그리워할 안온한 시간을 보낸 안동 성당(현 목성동 주교좌성당의 주임신부 시절까지, 김수환 추기경의 고매하고도 사려 깊으며 실천적인 인격은 그 시기에 형성되었다.
이러한 인격에 고위 성직자라는 종교적?사회적 지위는 그로 하여금 더 확대된 사회참여로 나아가게 하는데, 1970년대와 80년대에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과감하게 선봉에 서서 목소리를 낸 것이 그러하였다. 1971년 성탄절 명동 대성당 자정미사 강론에서 성탄 메시지를 전하며 박정희 대통령의 1인 영구 집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일이며,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무거운 형이 내려진 시민을 대변하여 감형 내지 사면되게끔 유도한 일, 1987년 6월 민주 항쟁 때 학생 시위대들의 방패 역할을 자처하며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