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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가족을 그리다
저자 박영택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09-12-11
정가 13,800원
ISBN 978895561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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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가족의 탄생과 재구성!!
미술평론가 박영택이 섬세한 눈길로 어루만지는
한국 근현대 미술에 반영된 가족의 얼굴과 숨결

“우리 미술 작가들에게 가족은 무엇이며
그들은 가족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이중섭의 그림에서 가족은 핵심이다. 그는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내는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그림에 담았다. 박수근은 한국전쟁 이후 살아남은 가족의 이미지를 그렸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닮은 아낙네나 동네 어귀에서 만날 수 있는 할아버지와 꼬마 아이의 모습을 물감으로 화면에 공들여 발라 올렸다. 천경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들판에 앉아 그 사이에서 낳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을 마치 꿈결처럼 그렸다. 오윤은 고무판과 목판에 강한 생명력을 내뿜는 가족의 모습을 거칠게 새겨 갔다. 김옥선은 국제결혼 커플과 동성애 커플을 향해 카메라라는 물질성을 가감 없이 들이댄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그가 그림 속으로 들어온 가족을 이야기한다. 삶의 많은 시간을 전시회 도록을 넘기고, 전시장을 다니고,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다니며 보낸 그는 최근 한국 현대 미술에서 유독 가족을 다룬 작업을 자주 접한다는 데서 이 책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가족 문제와 미술 속 가족 이미지를 헤아리면서 그간 우리 미술의 흐름 안에서 가족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서술한다.
《가족을 그리다》는 고구려 고분벽화 중 부부 그림, 조선시대의 남자 초상화, 근대 초기에 일상의 풍경으로써 등장하기 시작한 가족 그림과 모성이라는 틀에 갇힌 여성들,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이별과 가난에 내던져진 상처투성이 가족, 농촌을 떠나 가난한 도시 생활을 시작한 빈민 가족, 국제결혼과 동성결혼의 양상, 그리고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독신 여성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 속 가족이라는 이름의 대서사를 보여준다.

전통과 현대의 교차, 한국 근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