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와 수정을 해서 「한국의 행정」 제4판을 간행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개정을 거듭하면서 서문도 개정하여 싣고 있다. 이 책의 전력을 알 수 있도록 초판과 제2판, 제3판의 서문 몇 구절씩을 여기에 옮겨 적으려 한다. 초판 서문의 첫 머리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우리나라 행정에 관한 이야기를 쓴 것이다. 모두(冒頭에서 미국식 행정개념에 관한 논의를 하고 각 주제마다 이론적 도입 부분을 적기도 했지만 시종 우리 행정을 직면하고 그에 바로 접근하려는 강한 집착을 가졌다. 학술적 문헌자료보다는 우리 정부의 간행물이나 자료들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검토하였다. 이 책의 문제선정에서는 우리나라의 행정 현안들을 반영하려 하였다. 행정 현안에 대한 판단은 물론 저자의 주관에 따른 것이다. 저자의 전공과 관심이 주제선정을 이끌었을 것이다. 그러한 유도과정은 자연스럽고 어찌 생각하면 잠재의식적인 것이었다. 저자의 전공과 관심을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주기도 했고 저자 스스로 탐색해 선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 행정 현장에서의 언어와 보다 대중화된 표현방식에 접근하려 했다는 말도 하였다. 이 책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리고 학자생활의 의미에 대한 소회를 피력한 바 있다. 제2판 서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을 전면 개정했다는 것은 이 책 내용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개정작업의 시야에 포함시켰다는 뜻이다. 내용서술의 편제부터 고쳤다. 내용편성의 순서와 배열방법을 바꿨다. 편별 제목도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 내용을 광범하게 첨삭하였다. 초판에 없던 문화론 등을 추가하고, 초판에 있던 공무원론은 삭제하였다. 낡은 내용은 갱신하였다. 신세대가 낡았다고 생각하는 용어와 표현방법들을 솎아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초판의 독자들은 우리 행정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어수선하게 배열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 있다. 이 점을 유념하여 제2판의 내용편성에서는 그 구조화 수준을 훨씬 높였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