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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인 강제연행
저자 도노무라 마사루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출판일 2018-02-20
정가 15,000원
ISBN 97889646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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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서문

서장 조선인 강제연행을 묻는 의미

제1장 입안 조사, 그리고 준비가 부족한 채로 시동
1. 식민지기의 조선사회와 인구이동
2. 노동력 부족에 관한 논의
3. 법령 정비와 동원계획의 수립
4. 노동자 확보와 처우 실태

제2장 ‘잉여’ 없는 노동력의 실정
1. 동원의 전개와 모순의 표출
2. 동원에 대한 우려와 이론異論

제3장 밀려드는 모순
1. 조선인 노무동원 제도의 재확립
2. 일본 내지의 동원시책
3. 곤란해지는 조선 내 인원 확보
4. 열악한 대우와 생산성의 저하

제4장 확대되는 사회적 동요와 동원 기피
1. 전황의 악화와 동원의 확대
2. 조선 내 징용 발동
3. 원호시책의 기능부전

제5장 정책의 파탄과 귀결
1. 본토 결전 준비와 계속되는 동원
2. 일본 패전 이후의 귀환과 잔류
3. 피해자와 가해자, 그후
종장 폭력과 혼란의 배경과 요인

후기
옮기고 나서: 제국의 구멍
주요 참고문헌
간략 연표
찾아보기
1939년 9월부터 1945년 8월까지 이루어진 총력전체제하의 전시 노무동원을,
그 계획의 책정과정, 무모한 동원의 실태, 동원 속에서 일상화된 폭력,
그리고 동원체제의 붕괴까지 기본사료를 통해 총체적으로 포착한다!

“조선인은 징용되지 않는 차별을 받았다”

‘강제성’과 ‘폭력성’ 논란을 넘어,
조선인 노무동원의 실체를,
나아가 일본제국의 식민지 통치의 본질과 특성을 입체적으로 규명한다

‘징용’은 왜 해방 1년 전에야, 일본인보다 늦게, 더 적게 시행되었을까
1944년 8월 8일, 일본 내지에서 일하게 할 조선인 인원의 확보를 촉진하기 위해 신규 징용을 실시한다고 규정한 「반도인 노무자의 이입에 관한 건」이 각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그때까지는 군이 고용하는 예외적 경우로만 한정되었던 조선 내 ‘징용’이 본격적으로 발동되었다. 식민지 조선에서 ‘징용’은 해방/(일본패전 1년 전에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징용’은 중일전쟁 발발 후인 1938년 4월에 제정된 「국가총동원법」에 의거, 1939년 7월 8일 공포된 「국민징용령」에 따라 시행되었다. 그러므로 ‘징용’은 법령에 따라, 당연히(! 국민/신민의 자유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진 ‘강제징용’이다. ‘징병’이 ‘강제’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데 질문 하나. 훨씬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조선인의 징용이 오히려 일본인보다 늦게 적용되고, 그 규모 또한 적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당시의 조선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국민징용령」 제2조는 “징용은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직업소개소의 직업소개와 그 밖의 모집 방법에 의거하여 필요한 인원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이를 실시한다”고 규정했고, 징용 대상이 되는 국민등록은 오직 특정 기술자에게만 적용되었다. 그리고 1930년대 말에 조선에서 징용을 발동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실제로 시행하기는 어려웠다. 우선, 이 시점의 징용은 육해군의 직접 고용에 의하거나 군수물자 생산 공장의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