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조선불교, 자립과 자생 및 선지와 교문 시대 허응 보우의 불교 중흥 청허 휴정의 선교 이해 부휴 선수계의 선사상과 법통인식 조선 후기 불학의 실학적 성격 조선 후기 불자들의 정토 인식과 불교 의례의 재편 경절문?원돈문? 염불문 삼문의 정토적 포월 조선 후기 불학과 선학의 변화 조선 후기 불교계의 지성인 형성 기반 경허 성우의 목룡가풍과 심검선지 4 대한불교, 국난과 법난 및 재구와 부흥 시대 경허 성우의 불사와 결사 대한시대 일본 유학생들의 불교연구 동향 조계종의 계정혜 삼학 수행 전통 무호 백준(성욱의 학문과 사상 경호 허영호의 불교 이해와 원효 인식 불교 정화의 이념과 방법 태허 홍선의 현실인식과 불입종 창종 만화(萬化 희찬(喜贊과 오대산 총림화
한국불교사상은 한국사상의 마중물이 되었고
한국사상은 한국불교사상과 한우물이 되었다
인류의 지혜인 불교는 인도 서역의 실크로드를 거쳐 육로로 한국의 북부로 전해졌다. 이후 1700여 년 동안 불교는 만주대륙과 한반도와 왜나라 열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의 주체적인 역할과 능동적인 노력에 의해 우리 역사 속에 깊이 자리를 잡아왔다.
불교는 이 땅 고유의 천신신앙(天과 산신신앙(地과 무속신앙(人을 풍류도의 큰 가슴으로 통섭하여 한국사상의 본류가 되었으며 이것을 다시 도교와 유교와 기독교의 지류에 흘려줌으로써 한국사상의 심층바다로 자리해오고 있다. “불교는 한국인들에게 철학하는 법과 사유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으며, 한국인의 국가관, 윤리관, 생사관, 예술관, 복식관, 음식관, 주거관 등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하여 불교는 이 땅에서 역사와 철학과 종교 등으로 깊게 토착화되었고 예술과 문화와 과학 등으로 넓게 한국화되었다. 그 결과 “한국불교사상은 한국사상의 마중물이 되었고 한국사상은 한국불교사상과 한우물이 되었다.”
현재 의식이 있는 한국의 지식인들은 한국불교계에 탈불교화된 문화지형을 재불교화된 문화지형으로 만들어달라는 시대적 요청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를 재불교화된 문화지형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선 먼저 불교 지식인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의 회복으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불교사, 즉 한국불교사에 대한 깊은 ‘탐구’와 ‘궁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 땅에 전해진 불교가 한국불교로서 어떠한 정체성을 수립하고 인식틀을 확보해왔는지 그리고 어떠한 보편성을 확립하고 특수성을 견지해왔는지를 염두에 두면서 한국불교사를 ‘고대불교, 전래와 수용 및 공인과 유통시대’, ‘고려불교, 심화와 확장 및 내화와 외화 시대’, ‘조선불교, 자립과 자생 및 선지와 교문 시대’, ‘대한불교, 국난과 법난 및 재구와 부흥 시대’ 총 4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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