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김한규, 동아시아 역사 논쟁에 대한 마지막 보고서
-학문 2대에 걸친 동아시아 국제 질서에 대한 탐구-
김한규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올 여름 정년퇴임을 하고 지금은 남덕유산 자락 오지에 머물고 있다. 이 책은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그곳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정리한 그의 학문 평생에 걸친 화두 즉, 동아시아 국제 질서의 핵심은 무엇인가를 최종 결산한 작품이다.
김한규는 역사학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스승인 전해종의 큰 감화를 받았다. 스승 전해종은 인간적인 매력뿐 아니라 학문적인 화두까지 김한규에게 물려주었다. 즉 중국...
김한규, 동아시아 역사 논쟁에 대한 마지막 보고서
-학문 2대에 걸친 동아시아 국제 질서에 대한 탐구-
김한규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올 여름 정년퇴임을 하고 지금은 남덕유산 자락 오지에 머물고 있다. 이 책은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그곳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정리한 그의 학문 평생에 걸친 화두 즉, 동아시아 국제 질서의 핵심은 무엇인가를 최종 결산한 작품이다.
김한규는 역사학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스승인 전해종의 큰 감화를 받았다. 스승 전해종은 인간적인 매력뿐 아니라 학문적인 화두까지 김한규에게 물려주었다. 즉 중국과 한국의 2천년이 넘는 관계사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규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대다수 중국인이 생각하듯, 종갓집과 작은집의 관계인가? 아니면 대다수 한국인이 희망하듯, 중국의 끊임없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퇴치해온 대등한 관계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당사국의 민족주의 시선을 비껴가는 제3의 역사 해석이 가능한 것일까?
김한규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역사연구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몽골, 중국과 티베트, 중국과 타이완, 중국과 위구르, 중국과 일본의 관계로 연구 과제가 늘어날수록 그의 학문적 체력도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곰 같은 우직함과 초지일관의 정신으로 그는 학문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따라서 이 책은 2대에 걸친 학문 정신이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