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백악기에는 공평했지만 지금은 불공평하다
제1장 기후가 문명을 만들었다
제2장 지구가 뜨거워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제3장 마지막 0.5도, 임박한 파국
제4장 산업부문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대책
제5장 자동차와 농축산물에서 새어나오는 온실가스
제6장 과학기술에 거는 기대
제7장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
제8장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글을 마치며 이성으로 회의하고 의지로 낙관하자
참고 도서
그림 출처
불공평한 게임 ― 지구는 뜨거워질 것입니다, 위기는 불평등할 것입니다
10대로 이루어진 ‘청소년 기후소송단’은 2019년 9월 27일(금 광화문에서, 기후변화를 위기로 인식하고 제대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스웨덴의 16세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된 기후파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사회에 호소하는 ‘등교거부’ 시위를 한 것이다. 잠깐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이내 “청소년들이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낸다”는 흐뭇한 광경으로 소비되는 데에 그치고 만다. 자신들의 환경운동을 그저 “학창 시절에 해보는 하나의 좋은 경험”으로 치부해버리는 어른도 많다며 기후소송단은 무력감을 드러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미래 세대는 더욱 큰 피해를 입을 것이기에, 과학 커뮤니케이터 박재용은 기성세대로서의 미안함을 담아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을 썼다. 이 책은 기후위기의 원인부터 해결 방안까지 증거와 통계치를 가지고 포괄적으로 살펴본 과학 교양서다. 또한 위기의 대응책에 관해 작은 부분부터 세계적 의제에 이르기까지 같이 토론할 밑바탕이 될 자료들이 담겨 있는 토론 실용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자고 이야기한다.
한편 지구온난화는 부자보다 가난한 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도 기울어진 위기다. 이를테면 미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기후깡패’ 국가인데(한국도 만만치 않다, 정작 트럼프는 “이렇게 추운데 지구온난화가 웬 말”이냐며 위기 자체를 부정한다. 그러나 평균 해발고도가 3미터에 불과한 투발루 같은 섬나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했으며,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2050년 ‘기후난민’이 최대 10억 명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범지구적인 차별을 야기할 기후위기에 우리는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보이콧 CO2 ― 사지 않습니다, 먹지 않습니다, 입지 않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텀블러를 들고 다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