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절망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눈에 담긴 은혜를 볼 수만 있다면!
시린 어려움 속에서도, 정신없는 일상 한복판에서도, 형통한 날에도, 곤고한 날에도… 두려움과 막막함, 낙심과 자책 한복판에 서 있더라도 상황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듣고 다르게 반응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내 안에 함께 살아가시는, 그 은혜 안에서 나를 새롭게 발견해가는, 소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거의 들리지 않는 오른쪽 귀,
떠다니는 소리 중 절반 정도만 들을 수 있다는
그 사실 때문에 겪은 소소한 불편함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인생의 역설은 그런 제가 듣고 노래하는 일을
나의 일로 삼으며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 앞에 서는 일이 두려웠습니다.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은 쿵쾅거렸지요.
버티는 방법은 나만의 리듬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청중을 만나든지 나만의 리듬을 갖는 연습 덕분에
수많은 사람 앞에서 오늘도 노래합니다.
세어 보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들 말입니다.
묘합니다.
그 갖지 못한 것들 때문에
또 다른 무언가를 갖게 되었다 생각하니
생은 참 묘합니다.
_<불편한 것들의 고마움>에서
은혜의 저수지에 나를 연결했던 깨달음의 순간들
- 1장 “은혜는 흔적을 남긴다”에서는 일상에 공기처럼, 바람처럼 꽉 차 있는 은혜를 느낀 순간을 잡았다. 즉, 은혜가 일상에 남긴 작은 흔적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것을 마음에 담아냈던 순간을 시어로 담았다.
- 2장 “그때도 견뎠는데…”에서는 인생에서 곤고한 날이라고 여겼던 순간에도 하나님 은혜의 총량은 여전하다는 사실, 그리고 텅 빈 마음에 찾아든 은총의 순간들을 적절히 포착하고 있다. 인생의 빈손, 패배와 실망의 시간, 불안과 우울함이 빽빽했던 그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가 찾아오는 묘한 빈틈이 있음을 소개한다.
- 3장 “아버지도 그러셨겠지”에서는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풋풋하고 너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