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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저자 오시안 워드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주
출판일 2019-11-08
정가 16,000원
ISBN 9788925567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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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TABULA RASA: 아무도 없이, 누구나 쉽게
_A New Way of Seeing the Old 4

1 사유는 붓을 타고: 철학이라는 캔버스
_Art as Philosophy 64

2 보이는 그대로, 마음이 느낀 대로: 진짜 같은 장면의 속내
_Art as Honesty 90

3 그림은 무대고, 조명이고, 주인공이다: 화폭 속의 명연기
_Art as Drama 118

4 탁월함에는 논쟁이 없다: 아름다움의 기준
_Art as Beauty 144

5 가장 그리기 어렵고 가장 느끼기 쉬운: 공포와 두려움
_Art as Horror 166

6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하모니: 모순의 암시
_Art as Paradox 190

7 빗대어 비웃는 그림들: 진지하게 건네는 농담, 풍자
_Art as Folly 212

8 액자 너머의 그림을 읽다: 그리는 이의 마음을 보는 법
_Art as Vision 240

작품 목록 262
참고한 책 276
모를수록 잘 보이는 미술의 역사
모두의 칭송을 받는 ‘불후의 명작’을 마주할 때면 괜히 더 마음이 쭈그러든다. 문외한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아도, 왠지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다. 이런 불안에 대해 작가는 옛 거장들의 작품을 보는 지금 우리의 방식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고 지적한다. 비평가의 멋진 감상문을 읽지 않고 작품을 보면 제대로 된 관람이 아닌 걸까? 미리 보고 익힌 탓에 정작 진짜 관람은 시시껄렁해지고 감동마저 내 것 같지 않을 때, 작가는 당신을 해방시켜줄 새로운 눈을 소개한다. 시대의 암울한 분위기를 인물의 눈가에 잡힌 주름에서 먼저 알아채고, 직감으로 색과 구도의 의도를 추측해본다. 작품에 숨겨진 다양한 요소들을 분류하거나 시비를 가리는 데 얽매이지 않고 말이다. 어설픈 지식을 짜내어 고심하기보다 무지한 눈으로 작품을 볼 때, 우린 미술 작품 속에 숨은 역사를 더 많이,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낯설수록 더 재미있는 아름다움
책을 펼쳤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읽어나가는 것처럼, 그림을 볼 때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중심을 차지하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비현실적으로 그려진 대상에, 비슷한 간격으로 그려낸 존재들에, 얽히고설킨 인물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이함에 더 집중해보면 작품은 우리에게 또 다른 문을 열어준다. 작가는 인식론에서 ‘백지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인 ‘타불라 라사TABULA RASA’를 10가지 키워드로 풀어내 우리에게 하나의 감상법으로 제안한다. 마주하는 시간Time, 작품과 나와의 관계Association, 작품을 이루는 배경Background, 이를 통해 이뤄지는 이해Understand까지 되고 나면 다시 보는 과정Look Again이 이어지고, 마침내 평가Assessment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여기까지 책의 가이드를 잘 따라오고 나면 틀을 깨고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림의 역동성을 만드는 리듬Rhythm과 작가가 몰래 건네는 메시지를 담은 비유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