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Preface
프롤로그 Prologue
제1부 한국에는 차별이 없을까요?
Part.1 Isn’t There Any Discrimination in Korea?
1화 만니와 길을 걷다 보면 When Walking on the Street with Manni
2화 이태원 미용실 The Hair Salon at Itaewon
3화 충격적인 사건 Bad Experience
4화 여기 좀 비싼데 This Place is Expensive
5화 남자밥, 여자밥? For Men’s Food, and For Women’s Food?
6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7화 남친이 외국인일 때 대화 유형 Patterns of Conversations when Your bf is a Foreigner
8화 아름다움의 기준 The Standards of Beauty
9화 배워 봅시다! 기본 에티켓 Let’s Learn! Basic Etiquette
10화 스카이 궁전 SKY Castle
11화 만니 이야기 1: 가나의 문화 Manni’s Story 1: The Culture of Ghana
12화 만니 이야기 2: 가나식 이름 짓기 Manni’s Story 2: Making Ghanaian Name
13화 찜질방에서 겪은 일 Experiences at a Sauna
14화 N-word
15화 난 네가 미국 사람인 줄 알았어 I Thought You were American
16화 누구누구 엄마 So-and-so’s Mother
17화 화성에서 온 예롱, 금성에서 온 만니 Yerong is from Mars, Manni is from Venus
제2부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Part.2 The Stories that You’ve Never Heard
18화 그린 북 Green Book
19화 직원이 자꾸만 날 따라와 The Staff always Follows Me
20화 그저 노래 한 곡일 뿐이지만
“어! 아빠! 저기 까만 사람 있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 인종차별은 일상이 돼요
[사연 1] 만니와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변 모두가 우리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은 기본. 그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을 때도 많아요. 1~3분 이상 빤히 구경하는 사람, 속닥속닥 대놓고 우리 얘기를 하는 사람, 다가와서 남친의 피부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사람 등등, 마치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된 기분을 느낍니다. 그중에서 최악은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저 여자는 이제 한국 남자한테 못 돌아오겠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는 <예롱쓰의 낙서만화>(@yerongNmanni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이 만화는 외국인(특히 흑인이 한국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차별을 주제로 다루며, 외국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모든 한국어 대사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자신이 겪은 차별을 설명하고 싶지만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에게 이 만화는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라며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에이~ 빼지 말고 ‘진짜 트워킹’ 함 보여줘요~”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기 때문에
[사연 2] 한국에 사는 흑인 여성분과 대화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한번은 친구랑 길을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한국 남자 두 명이 걸어오더니 “와, 저 흑인 엉덩이 좀 봐. 섹스하기 좋은 엉덩이네ㅋㅋㅋ”라고 했대요. 그분이 바로 뒤돌아서 “저기요, 저 한국말 할 줄 알거든요?”라며 따졌는데 글쎄, 사과는커녕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 그래요? 그럼 번호 좀….ㅋㅋ”
한국에서 ‘외국인 여성’은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 이 책은 흑인이 어떤 차별을 겪는지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나아가 여성, 장애인 등 이 사회에서 다양한 약자들이 겪는 불합리함을 언급하며 논의를 확장한다. 과연 이러한 차별은 ‘일부’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