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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
저자 마리 토미치
출판사 다봄
출판일 2019-01-25
정가 15,000원
ISBN 9791185018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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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11

1장. 여자는 인형, 남자는 로봇
- 놀이에는 아들딸 구별이 없어요

바비와 배트맨 21
운전은 남자가 해야지 25
탕, 넌 죽었어! 30
좀 조용히 하렴 33
옛날 옛적에 35
여자아이 방, 남자아이 방 41
남자아이 선물로 딱 좋아! 43
와, 드래곤 의상이네! 46
아는 놀이가 이것뿐이니? 48
좋아하는 아이의 이름은? 54
[Key Point] 평등한 놀이 58

2장.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 옷에는 아들딸 구별이 없어요

분홍색 또는 파란색 60
왜 마음대로 못 입죠? 64
꽃무늬는 여자 옷이야 66
와우, 참 예쁘구나! 70
드레스 입은 개구쟁이 74
레이스 달린 옷이 그렇게 좋니? 78
누나 옷을 물려줘도 괜찮을까? 81
옷차림이 왜 저래? 84
전통이어서 깰 수 없어! 87
[Key Point] 평등한 의상 90

3장. 여자아이, 남자아이 그리고 ‘아이’
- 언어에는 아들딸 구별이 없어요

얘야, 안녕? 92
이 녀석들아, 사고 치지 마라! 95
외모는 남자애인데, 여자라고? 99
여성과 과학은 어울리지 않아 104
신발끈 단단히 묶어라! 107
여자는 조용히, 발표는 남자 몫! 111
엄마 집, 아빠 집 117
핵가족은 정상, 나머지는 비정상? 120
[Key Point] 평등한 언어 125

4장. 여자끼리, 남자끼리
- 우정과 사랑에는 아들딸 구별이 없어요

남자애들은 이쪽이야! 128
둘은 그냥 친구예요 131
사고뭉치 장난꾸러기 134
남자는 포옹을 싫어해 138
누가 누가 더 잘하나? 140
단둘이 또는 여럿이 145
성역할 고정관념이 아이의 생각과 활동을 제한한다!
아이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성평등 교육’을 위해
부모와 교사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함정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분홍색을 좋아해요.” “딸아이가 축구나 야구 같은 활동적인 놀이를 즐겨요.”
이 얘기들 뒤에는 십중팔구 “그래서 걱정이에요.”라는 하소연이 붙는다. 아들이 분홍색을 좋아하고 딸이 활동적인 놀이를 즐기는 게 왜 걱정스런 일일까? 많은 어른들이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남자답지 못하거나 여자답지 못한 아이들이 겪을 차별과 따돌림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은연중에 ‘아이’를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바라보면서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주입하고 있다. 정말 큰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어른들은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남자는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야. 씩씩하고 용감해야 남자답지.” “여자는 다소곳하고 상냥하고 예뻐야 해. 여자다워야 사랑받을 수 있어.” 이런 가르침 속에서 어떤 아이는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그저 분홍색 옷을 즐겨 입던 남자아이가 커 가면서 분홍색을 멀리하고 파란색 옷을 고르면 “다행이야. 이제야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았어.”라고 생각할 뿐이다. 아이가 정말 원해서 파란색 옷을 고른 것인지 아니면 남들 시선을 의식해 파란색 옷을 집어 든 것인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어쩌면 아이는 “네가 원한다면 무슨 색이든 괜찮아. 넌 어떤 색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라고 말해 주기를 바라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가꾸어 나가기를 바라면서도 남자아이는 파란색과 로봇과 축구를, 여자아이는 분홍색과 인형과 발레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면서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을 계속 심어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