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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모 되기, 사람 되기 : 부모 되기를 자임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
저자 고병헌
출판사 민들레
출판일 2020-07-25
정가 10,000원
ISBN 97889886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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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_슬기로운 부모생활

1부 부모로 산다는 것은

아이 낳기, 어른 되기 | 이임주
아빠 육아, ‘다시 사는 자’의 괴로움과 즐거움 | 신동섭
꼴찌여도 괜찮아 | 최경숙
양육과 교육의 경계, 그 아찔한 외줄 타기 | 정수진
내가 학부모이길 결심했을 때 | 이현주
‘적당한 엄마’ 되기의 어려움 | 안순아
흔들리며 채워가는 부모의 자리 | 이슬기
아이 키우기, 아이와 함께 살기 | 류승연

2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치하는엄마들’이 꿈꾸는 세상 | 백운희
엄마들의 언어가 필요하다 | 이성경
그렇게 사람이 되어간다 | 남기웅
교육은 부모와 교사의 팀플레이다 | 이철국
애들 잘 기르려고 궁리하지 말고 | 이현주
‘유전자’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라는 ‘환경’이다 | 고병헌
나를 넘어선다는 것, ‘부모-되기’의 교육적 의미 | 서덕희
아이들은 부모 사람 만들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데

동서고금의 선인들이 들려주는 지혜는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것으로 모아지는 듯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부모 사람 만들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말처럼,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기를 결심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 이 어려운 ‘부모 노릇’을 다들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가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보았습니다. 이 책이 좋은 부모,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길, 먼저 흔들린 자의 깨달음과 지혜가 전해질 수 있길 바라며.


본문 가운데

아이들이 지닌 무수한 가능성에 비하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정말 작은 부분이다. 설령 전교 꼴찌라 해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예민하다. ‘전교 꼴찌여도 괜찮다’는 부모의 생각이 마음고생 끝에 ‘그래, 공부를 못하니 다른 거라도 시키자’라는 포기의 심정에서 나온 것인지, 자유로운 가치관에서 나온 것인지 귀신같이 안다. 믿음을 갖고 줄서기를 멈추는 순간, 모든 아이는 각자의 타고난 방향으로 마음껏 성장해갈 것이다. _ <꼴찌여도 괜찮아> 중

“아이가 행복하게 살길 바랄 뿐이야”라고 욕심 없이 말하던 엄마들도 연령이 올라가면서 자식의 ‘공부’ 앞에선 흔들리는 촛불이 될 때가 많다. 수시로 욕망을 더 부풀리려는 음모가 나도 모르게 내 속에서 마구 튀어나와도 이를 사랑으로 착각하며 아이를 다그치게 된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무조건적’인 거라 말하기 창피해질 때가 바로 이런 욕망들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다. 명품백이 무슨 필요냐며 평소 검소한 삶을 강조하던 이들도 ‘자식’ 만큼은 누구보다 잘 키워낸 부모 대열에 들고 싶어 한다. 알고 보면 그 성공 기준이 실은 ‘모두가 바라는 명품백’과 다를 바 없는데 말이다. _ <적당한 엄마 되기의 어려움> 중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너무 어렵게 가지 말자.’ 이 소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