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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저자 조한혜정
출판사 민들레
출판일 2020-12-28
정가 12,000원
ISBN 9788988613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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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 _ 재난 속에서도 삶을 기획할 용기

1부 다시, 교육이란 무엇인가

온라인 수업이 교육에 던지는 질문│이충일
온라인 학습과 새로운 교육의 상상력│김성우
교육, 서로를 연결하는 일│현병호
장기 비상시대의 교육│정형철

2부 재난의 시대, 아이들의 몸과 마음 돌보기

재난의 시대를 사는 어느 가족 이야기│문선종
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누가 돌보나│성태숙
비대면 시대의 체육 수업│김의진
놀이 현장에서 만난 걱정과 희망│최재훈
우리 몸의 면역계와 아이들의 몸│이낙원

3부 그럼에도 연결되기를 바라는

코로나 시대에 친구 사귀기│성화숙
코로나 19가 만들어준 밀도 높은 만남│김경옥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부모의 역할│이현주
교사와 아이들, 온오프를 넘나들며 관계 맺기│송주현

4부 재난사회와 교육의 전환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다│장희숙
변화는 주변에서부터│곽진아
기후위기와 교육의 생태적 전환│한윤정
재난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엄기호
삶의 전환, 교육의 전환│조한혜정
삶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

이 책은 팬데믹 속에서도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부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교와 교육의 역할을 다시 물으며 이후 교육의 변화를 내다봅니다. 2부에서는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3부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만남과 관계 맺기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통해 교육이 추구해야 할 본질을 들여다봅니다. 4부는 재난의 시대를 넘어설 수 있는 삶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좌충우돌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은 이들의 기록은 방향을 찾기 어려운 망망대해 위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본문 가운데

잠시 코로나 이후의 학교 모습을 상상해보자. 수업에 걸림돌이 되었던 각종 디지털 기자재가 확충되고, 온라인 교수학습 플랫폼도 다양하게 구축되고, 교사들은 능숙한 디지털 사용자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에 매진할 것이다. 개별화 교육에 대한 고민도 심도 있게 이루어질 테다. 온라인을 통한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 맺기, 학교 행사 추진 등도 다양한 형식들이 제기될 것이다. 하지만 배움과 교육이라는 궁극적인 물음과 마주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노력도 유통기한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요컨대 ‘지식 전달 중심의 입시교육’이라는 목표가 변하지 않는다면, 디지털은 오히려 학교의 종언을 앞당기는 빌미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_<온라인 수업이 교육에 던지는 질문>, 이충일

이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데, 저 멀리 문 닫힌 학교는 휑한 채로 아무 말이 없다. 그저, 학교에 오지 마세요, 언제까지 온라인 수업을 들으세요, 숙제를 해서 어디에 어떻게 올리세요, 뭐 하세요, 뭐 하세요. 끝도 없이 뭘 그렇게 해내라고만 한다. (... 교문을 닫는다고 아이들이 사라지는 게 아닌 줄 뻔히 알면서, 너희들은 어디서 놀고 어떻게 지내고 있니, 살갑게 묻는 법이 없다. ‘어쩔 수 없지, 네 엄마 아빠가 알아서 잘 돌봐야지’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