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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소한 것들의 구원
저자 김용석
출판사 천년의상상
출판일 2019-04-05
정가 14,800원
ISBN 97911858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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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1부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우리는 그저 스스로 피어나면 됩니다 조심하며 산다는 것, 마음을 쓴다는 것 혐오는 ‘맛’이 ‘칼’이 되는 겁니다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지구는 상심했다 응답하지 않을 권리 아르고스와 오디세우스의 관계를 넘어서 사라짐을 향한 예찬 지난 한 주 편안하셨는지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주지 않을 것처럼 고독은 육체적인 것입니다 빼빼로 데이와 농부의 만찬 술 빚기, 빵 굽기, 글쓰기 그리고 사랑하기 ‘절망의 부정어’를 간직하는 시간 겨울은 ‘우리’의 계절입니다 2부 감수성 있는 과정은 언제나 의미 있는 무엇 삶의 신선도를 높이는 방법 우리는 어느 정도 미식가입니다 미와 추는 대칭적이지 않으니까요 인간의 장식 ― 눈썹, 배꼽, 수염 공들은 떠나고 사람은 집에 돌아오는 경기 비사교적인 사교적 인간을 위한 만찬 나르키소스가 죽자 호수는 말했다 놀이가 놀이가 되려면 책 읽기는 애써 해야 합니다, 윤리적으로 너무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무수한 형태들 얼굴 보며 살아갑시다 흔들림 위에서 춤추라 4차 산업혁명은 없습니다 대학교도 학교입니다 배운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 3부 하지만 이상을 향해 걷지 않으면 “사람을 찾습니다” 뇌물과 선물 사이 친구에게는 옳은 것만 행하십시오 피노키오의 코를 감출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니라 ‘나’의 책임입니다 임기는 짧아도 정치는 깁니다 막말, 실언 그리고 유머 평천하·치국·제가·수신 무능력도 죄가 됩니다 수평적 리더십이라는 형용모순 선거는 빛나는 별을 그리는 것 안전은 속도를 싫어합니다 익지 않은 ‘사과’는 주지 마세요 스스로 변화할 줄 아는 능력 타인은 타인입니다
“삶이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감각은 하나의 대상에서도 여러 가지 의미를
뽑아낼 수 있는 가능성의 통로입니다.
감각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사유의 밑거름입니다.
하나의 작은 사건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애쓴 흔적들은 삶의 다른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삶이 흥미진진하고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깨달음은 미적 환희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구해낸
아름다움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지난 20여 년간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던 철학자 김용석이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45개의 단정한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그가 글의 소재로 포착한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시샘하며 피어나는 봄꽃, 공원에서 맞닥뜨린 반려견, 배꼽티를 입는 딸아이를 둔 친구와의 술자리 대화, 식당 종업원을 ‘이모님’이라 일컫는 모습, 숱한 관중이 열광하는 가을 야구 등과 같이 친숙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시작하여 칸트, 키케로, 마키아벨리 등 철학자들과 신화와 고전, 미학의 역사와 시·소설 작품 등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사유를 펼쳐나간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하나의 산문집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것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이렇게 사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고의 대상으로 삼는 까닭은 그들이 곧 ‘삶의 정곡’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디 과녁의 한가운데는 작은 점일 뿐”이니까. 그는 삶의 감수성을 벼리기 위하여 일단 모든 감각을 활짝 열어놓으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