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라는 선진국, 대통령은 후진국
1부 왜 정치는 실패하는가: 21대 총선에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까지
2부 내가 만난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에서 문재인까지
1. 이승만 건국의 공로를 스스로 무너뜨린 대통령
2. 윤보선 어쩌다 대통령이 된 무능한 대통령
3. 박정희 경제 발전의 성과에 스스로 무너진 대통령
4. 최규하 관료의 한계를 넘지못한 임시 대통령
5. 전두환 정의를 내세웠으나 정의롭지 못한 대통령
6. 노태우 ‘3김시대’를 넘지 못하고 실패한 대통령
7. 김영삼 민생을 후퇴시키고 떠난 유일한 대통령
8. 김대중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한 평범한 대통령
9. 노무현 국민의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던 대통령
10. 이명박 기업과는 친하고 국민과는 멀었던 대통령
11. 박근혜 ‘문고리’에 휘둘린 식물 대통령
12. 문재인 촛불을 이용하고 촛불을 배반한 대통령
3부 대통령에게 건네는 6가지 조언
1.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2. 미래를 상대로 경쟁하라
3. 대통령의 무지는 ‘죄’가 된다
4. 대통령은 측근이 없어야 한다
5. 대통령중심제를 바꾸자
6. ‘통일 대통령’의 꿈을 버려야 한다
에필로그 대통령 제도하 마지막 대통령을 바란다
왜 우리는 유독 실패한 대통령만 줄지어 뽑아왔던 것인가
왜 차악을 선택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기대 이하 후보들끼리 벌이는 대결을 지켜봐야 하는가
정치 인생 60년, 열두 명의 대통령을 거친 김종인의 경험과 제안
김종인은 이 책을 통해서 각 대통령마다 공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골치 아픈 숫자를 들먹이는 것이 아니라 여든 야든, 지지하는 정파를 떠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수밖에 없는 논리로 분석하면서 똑같은 실패를 겪지 않을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몇 권의 저서를 펴낸 노정객 김종인은 이 책에서 ‘스스로를 위해 정리하려는’ 회고록이 아니라 ‘역사를 위해 정리하려는’ 회고록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사리사욕 없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의 대통령들을 개괄하려는 노력을 말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결국 대통령제에서는 후진국일 수밖에 없는 이 땅의 지나온 대통령들을 하나하나 분석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을 지나 경제적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 분야도 선진국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20대 대선을 즈음한 무렵에 출간되는 것이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제 80줄의 노정객은 자신의 ‘사심’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정치사를 지근거리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시선에 담긴 안타까움을 애정과 함께 쏟아부은 것으로 읽혀진다.
이승만, 윤보선을 비롯,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등 한국 현대사를 이끌었던 대통령들의 말로를 보면서 좀 더 영광스러운 퇴장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곳곳에 배어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이 진보나 보수, 어느 한 진영의 시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더욱 배가시켜준다.
한마디로 이 책은 광복 이후 우리 정치사를 거시적으로 들여다보면서도 미시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이 책이 오는 20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금과옥조가 되고, 또 그를 선택하는 국민들에게도 올바른 대통령 선택의 유용한 도구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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