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추천사
서문: 여자로서 철학을 한다는 건?
1. 여자는 여자로 길러질 뿐이다
-여자란 누구인가? / 아미아 스리니바산
2. 집안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
-남녀의 본질 / 재닛 래드클리프 리처즈
3. 도덕은 본능일까?
-신경과학과 도덕 / 퍼트리샤 스미스 처칠랜드
4. 고양이에게 선이란?
-동물의 지위 / 크리스틴 M. 코스가드
5. 구조된 피해자만이 알고 있는 것
-피해자의 책임 / 아쉬위니 바산타쿠마르
6.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비난과 불평등 / 미란다 프리커
7. 비도덕적인 은둔자
-사회적 박탈 / 킴벌리 브라운리
8. 국가는 나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
-추방할 권리 / 세라 파인
9. 다문화주의를 왜곡하는 비대칭성
-다문화주의와 자유주의 / 앤 필립스
10. 스스로 객관적이라 믿을 때 벌어지는 일
-암묵적 편견 / 제니퍼 솔
11. 위험한 사회적 감정
-혐오 / 마사 C. 누스바움
12. 취향이 불일치할 때 살펴봐야 할 것들
-취향 차이 / 엘리자베스 슐레켄
13. ‘고양이의 눈’이라는 문장이 어떻게 읽히는지
-언어와 맥락 / 엠마 보그
14. 물리적 폭력이나 비용 없이 공격하는 방법
-욕설 / 리베카 로치
15. 의견이 불일치할 때 빛을 발하는
-교양 / 테레사 M. 베잔
16. 말한 대로 실천하리라는 믿음
-신뢰 / 캐서린 홀리
17. 환자들의 두려움
-사전 동의서 / 오노라 오닐
18. 두 마음이 서로 어떻게든 만날 때
-‘안다’는 것 / 카탈린 파르카스
19. 고장난 시계로 본 세상의 시간
-직관전 앎 / 제니퍼 나겔
20. 나를 통제하는 것이 곧 자유
-미셸 푸코와 지식 / 수전 제임스
21. 사랑 외의 다른 일
-보부아르의 삶과 업적 / 케이트 커크패트릭
22. 신체로 타인을 이해하는 일
책 속에서
그렇기에 내용 역시 ‘여성 철학자’라는 책의 취지에 국한되지 않고 언어, 주체, 편견, 지식, 종교 등 철학의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자신의 영역을 깊이 연구한 철학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누는 대화는 늘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책도 여전히 그렇다. 읽다 보면 어느새 이 철학자들이 ‘여성’임을 잊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은, 철학을 사랑하는 인간에게, 순수한 희열이다.
P.5, 김겨울 추천사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성별을 갖고 태어나요. 사회화를 통해 소녀나 소년에서 성인 여자나 남자가 되고요. 보부아르는 성sex은 주어지지만 성별gender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P.25, 1장 여자는 여자로 길러질 뿐이다 _여자란 누구인가?
제 개인적으로, 동물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동물을 수단으로 이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우유 때문에 소를 키우고, 양모(울를 얻기 위해 양을 기르고, 계란을 먹기 위해 닭을 키우는 이런 행위들이 동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는 실험을 해야지만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 차이가 상당해요. 저도 답을 드리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런 행위들이 동물의 이익에 부합했더라면 우유와 계란, 울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거예요.
P.24, 4장 고양이에게 선이란? _동물의 지위
그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도움을 요청하는 거예요. 인식적 특권으로 책임이 발생했다면 내가 아는 사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순간 그 특권은 사라지고 이제 나는 그저 제3자 중 한 명일 뿐이에요. 내가 해야 할 일은 이게 다일지도 몰라요. 이게 하나의 한계지만요.
P.86, 3장 구조된 피해자만이 알고 있는 것 _피해자의 책임
민주주의가 국민에 의한 통치를 의미한다면, 다시 말해 국민이 국가를 통치한다는 개념하에서라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지배를 받는 사람도 어떤 의미에서는 동시에 지배를 하고 있는 거죠.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