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1장 인격의 성숙과 명예
무식은 용서해도 악은 용서할 수 없다
감출 수 없는 것
2장 성찰이 필요해
눌린 돼지머리의 품격
민주주의의 등불
민주주의 시대 시민의 자질
3장 개가 달을 보고 짖는 이유
진짜 살아있는 권력, 검찰
책임도 사과도 없는 한국언론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일
4장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
역사에서 배운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아라
5장 자기 욕망에 정직한 사람
개발정보가 돈이 된 100년의 역사
화천대유가 인증하는 기득권 카르텔
시기는 동경의 다른 말
손실의 공유화와 이익의 사유화
권력과 사익
한국은 이미 선진국
6장 시대 앞으로 나서다
무너지는 정의와 상식
바른 선택을 위한 실천 의지
무너지는 정의와 상식
7장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중요한 것은 상식
보수와 진보가 공존할 때 안전한 발전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생명과 인권에 대한 인류의 합의
역사 속에서 찾는 오늘날의 상식과
매일매일의 기록이 만드는 시대의 성숙
역사학자이자 이 시대의 논객인 전우용 교수의 글을 묶은 책이다. 전우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이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으로 많은 독자를 만들었다. 특히 SNS 전성시대를 맞아 그가 개설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그의 글을 찾아 읽는 많은 사람들로 ‘전우용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도도한 강물처럼 흐르는 역사 속의 현재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의 짧은 글들에는 그러나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그 너머의 대안까지 생각하는 혜안이 있다. 촌철살인의 글들을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대안 없는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흔히 비난이라 부르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비난조차도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에 낀 티끌을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을 비난할 ‘자격’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대부분 자격미달이다. 물론 저자도 어느 부분에서는 그럴 것이다. 그러나 전우용의 글이 특별한 점은 짧은 글에서 드러나는 비판과 대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이다. 그의 비판적인 글에서 나의 미숙함을 보고, 그가 제시하는 대안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소생하는 사회를 상상한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전우용이 SNS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의 분야마다 내지르던 포효들을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무지와 무식의 위험을 알리고, 정치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역설하고, 언론과 검찰의 작태를 고발하면서 그 혁파의 타당성을 찾게 한다. 그리고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위해 역사와 철학을 소환하기도 하고, 차라리 자기 욕망에 정직한 사람들이 위선자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시대 앞으로 나아가는 시민 실천운동을 부추기기도 하는 전우용은 진영에 따라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일을 지양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열망한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