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황금의 수 1.618
황금비가 제일 먼저 언급된 시기는 피타고라스가 살았던 기원전 570년에서 495년 사이쯤이다. 그로부터 200여 년 후 『기하학 원론』의 저자 유클리드는 이 숫자의 매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황금비를 뜻하는 숫자 1.618은 수학적으로 독특한 특성이 많다. 예를 들어 역수가 그 수 자체보다 1 적은 유일한 수, 자신을 제곱한 것이 자신보다 1 더 많은 유일한 수이기도 하다.
그 숫자가 지닌 매력이 얼마나 독특했으면 위대한 고대의 건축물들과 르네상스 화가의 그림들은 물론 20세기 유명 건축가의 디자인,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까지 등장할까? 심지어 최근에 발견된 준결정 광물들의 원자 배열 속에서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황금비는 이제 건축가와 디자이너, 수학자, 신비주의자들뿐만 아니라 의사, 생물학자, 투자자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황금비는 자연계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아름다운 얼굴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역사적으로는 고전 미술 및 건축 분야의 많은 위대한 작품들 속에서 미를 창조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그래픽 디자인, 제품 디자인, 사진 및 비디오 구도, 기업 로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에서 시각적 조화를 창조하는 데 황금비가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태양계의 비율은 물론 주식시장 및 환율의 가격과 타이밍 등에서도 황금비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따라서 황금비 뒤에 숨어 있는 수학적 원리를 살펴보면 예술은 물론 자연 속에 숨어 있는 황금비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며, 또 사실상 적용에 한계가 없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표현에 황금비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미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럼 이제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 이 넓고 깊으면서도 매혹적인 주제, 황금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해보자. 시공을 초월해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황금비의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특성들을 읽어가는 동안 잠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