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세계, 희망과 사랑
프롤로그: 애리조나의 밤하늘
1부 문화 산책
한글의 뿌리 / 블랙홀 이야기 / 뉴잉글랜드의 가을 / 고독한 산책자의 명상 / 천상 최대의 쇼 / 죽음과 부활 / 생명의 기원 / 광야의 기사 / 시인의 고향 / 섬진강의 봄 / 허블 이야기 / 단풍에 관한 명상 / 남녀의 차이 / 행복한 인간 / 노아의 전설 / 별에서 온 그대 / 아스펜에 관한 명상 / 문 닫는 책방 / 1억 송이의 꽃들 / 차라투스트라의 메시지 / 가장 큰 계명 / 청춘의 샘 / 지진을 위한 변명 / 자선의 8등급
2부 미국 경제의 현주소
시어즈의 몰락 / 잠 못 이루는 시애틀 업주들 / 사라지는 쇼핑몰 / 롱비치 앞바다에 늘어선 배들 / 신흥 석유 강국 / 특허 전쟁 / 디트로이트의 몰락 / 잿더미가 된 낙원 / 대가뭄 / 양극화 촉진 법안 / 폰지 이야기 / 가주 망치는 공무원 연금 / 현실에 두들겨 맞은 리버럴 / 전설의 퇴장 / 행복한 경제학자
3부 미국 정치 이야기
억지 논쟁 / 영혼을 판 코끼리 / 오바마의 공과 과 / 힐러리, 닉슨, 클린턴 / 멍청한 비인도주의 / 의롭지도, 이롭지도 않은 일 / 아메리카를 ‘발견한’ 사람 / 가장 중요한 임명직 / 누구를 위해 총은 울리나 / 위험한 직업 / 아담과 이브의 자손들 / 76 체제의 탄생 / 역사의 긴 고리 / 7월의 함성 / 권력과 성 / 소수 권익과 헌법 / 미국의 아버지 / 이민자의 힘
4부 세계의 풍경
몬트리올의 희망 / 가고시마 이야기 / 가장 위대한 일본인 / 오키나와의 어린이들 / 포도밭의 멧돼지 / 실패한 천국 / 실패한 선지자 / 가장 행복한 나라 / 바이킹들의 놀이 / 라틴 좌파의 몰락 / 쿠바로 가는 길 / 칠레의 선물 / 염소와 인간, 그리고 비극 / 워털루의 추억 / 스코틀랜드의 선물 / 운명의 주인, 영혼의 지휘관 / 사자의 도시 / 체첸을 사랑한 소설가 / 잊혀진 전쟁 / 자유 무역 논쟁의 종결자 / 임진왜란에 대한 단상 / 두 나라 이야기 /
기자 경력 35년의 재미언론인 민경훈
재미 한국인에게는 세계를 보는 창(窓 역할
이 책은 재미언론인 민경훈이 지난 10년간 쓴 칼럼과 글을 가려 모은 것이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경계의 언론인이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찍이 미국으로 건너가 기자로 35년이 넘는 기간을 보냈다. 현재는 《미주 한국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세계의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과 깊이 있는 안목이 돋보이는 기명칼럼(민경훈의 논단을 쓰고 있다.
반(反이민 정서의 고취 속에서 이를 법안화 하고 자동 시민권 부여를 금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거나 소수계 ‘우대’라는 허명의 조치 앞에 이를 지지하는 일부 한인에게 ‘어리석다’며 매서운 충고를 건네는 글들은 미국 한인 사회를 대변하는 언론인의 목소리로서도 손색이 없다.
깊이 있는 식견에서 비롯한 생명력 넘치는 글
미국은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나라이며 선진국 중 가장 총이 흔한 나라다. 그만큼 인명을 앗아가는 총기 사건이 빈발한다. 이러한 총기에 관대한 문화가 미국의 대통령을 「가장 위험한 직업」군에 올렸다는 역설을 낳는다. 200년 역사의 미국에서 현직의 도널드 트럼프를 포함 45명의 대통령 가운데 넷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저격을 당했지만 목숨을 건진 대통령이 여섯으로 거의 네 명 중 한 명꼴로 총기 사건의 위협에 노출되었다. 이로써 “미국은 대통령이 가장 총에 잘 맞는 나라가 됐다”는 저자의 의미심장한 선언은 옅은 웃음을 띠게도 하지만 총기로 인한 미국 사회의 비극에 경종을 올리는 날카로운 시사를 던진다.
이 책에 실린 100편에 가까운 글들이 이처럼 생명력을 지니는 것은 미국 사회 현안에 대한 분석이 경제와 사회, 역사와 문화 등에 관한 깊은 식견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과 알렉산더 해밀턴,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의 국부(國父들와 전현직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걸어간 미국 민주주의의 자취를 살펴가며 그 원동력을 깊이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