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일째 밤 _ 일생에 단 한 번
002일째 밤 _ 불면의 밤
003일째 밤 _ 별일 없는 하루
004일째 밤 _ 검은 달
005일째 밤 _ 별, 도시 위를 날다
006일째 밤 _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007일째 밤 _ 사막의 별 잔치
008일째 밤 _ 발그레 물든
009일째 밤 _ 하늘도 변하고 땅도 변하고
010일째 밤 _ 백 년의 기다림
011일째 밤 _ 인류의 기념사진에 찍히지 않은 단 한 사람
012일째 밤 _ 아인슈타인의 프러포즈
013일째 밤 _ 무심과 사심
014일째 밤 _ 은하수가 쏟아지는 호텔
015일째 밤 _ 우주에 둥둥
016일째 밤 _ 거부할 수 없는 끌림
017일째 밤 _ 새벽하늘에 만난 두 별
018일째 밤 _ 방황하는 별들에게
019일째 밤 _ 우주의 법칙
020일째 밤 _ 평양 시내 구경
021일째 밤 _ 250만 광년을 달려온 별빛이 알려준 것
022일째 밤 _ 은하수 관측 명당
023일째 밤 _ 외로운 동반자
024일째 밤 _ 스마일 :
025일째 밤 _ 창백한 푸른 점
026일째 밤 _ 오로라 폭풍
027일째 밤 _ 피날레
028일째 밤 _ “와!” “와!!” “와!!!”
029일째 밤 _ 다가오는 위협
030일째 밤 _ 우연의 우연
031일째 밤 _ 명왕성의 푸른 하늘
032일째 밤 _ 1열 관람
033일째 밤 _ 아르테미스의 그림자
034일째 밤 _ 흔한 여가활동
035일째 밤 _ 천체의 불꽃놀이
036일째 밤 _ 상상력을 자극하는 얼룩
037일째 밤 _ 풍덩!
038일째 밤 _ 참바가라브의 별
039일째 밤 _ 초승달 모양 태양
040일째 밤 _ I Will Survive
041일째 밤 _ 그의 곁에 서기까지
042일째 밤 _ 스페이스 레코드
043일째 밤 _ 여리고 여린
044일째 밤 _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045일째 밤 _ 온 우주가 돕는
046일째 밤 _ 홀로 알을 지키는 펭귄
047일째 밤 _ 동갑내기
별과 눈 맞추며 삶을 조율하는 고요한 즐거움, 별멍
“별, 좋아하세요?” 이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간은 별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며 흩뿌려진 먼지에서 태어났다. 밤하늘을 향한 동경은 인류의 기원이자 고향인 ‘별’에 대한 숙명적 이끌림이다. 별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던가? 며칠 전, 몇 주 전, 몇 달 전……. 오래전이라는 걸 알아챘을 때 마음에 파문이 번지는 까닭은, 별 보는 시간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밤하늘을 응시하며, 우리는 삐걱거리는 삶을 조율한다.
바이러스가 일상을 집어삼킨 지 3년째. 섬처럼 살기를 강요받은 사람들의 밤을 위로한 것은 ‘별’이었다. 분주히 움직이던 세상을 향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자,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맑아졌다. 인공불빛의 위세가 약해지고 맑아진 밤하늘에는 종전보다 많은 별이 찾아왔다.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다니며 별과 눈 맞추는 데 매료된 이들은, 이 고요한 즐거움을 ‘별멍’이라고 명명했다.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하늘을 보며 ‘넋 놓기’를 권유하는 책이다. 하늘 가득 펼쳐진 은하수 커튼, 화려한 빛의 춤사위 오로라, 달이 해를 품는 일식의 장엄한 순간, 천체의 모태인 성운, 태양계의 시작과 끝을 거울처럼 비추는 초신성,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작은 점 지구, 138억 년을 거슬러 만난 우주의 심연. 매혹적인 천체사진은 과학지식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라는 소우주를 소환한다. 그리고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사실을 일깨워준다. “별 먼지에서 태어난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이다.” 별을 알아가며 얻은 지식과 영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열어준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어두운 밤하늘과 광활한 우주를 200여 장의 사진으로 큐레이션한 저자는 오랜 별지기다. 그는 초등학생 때 월간지 사은품으로 천체망원경을 받은 것이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