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산티니케탄의 하루
1. 산티니케탄
산티니케탄, 타고르가 꿈꿨던 평화의 마을
나무 그늘 아래서 공부하며 행복한 아이들
아침을 여는 새들의 노래
타고르와의 약속을 지킨 간디
2. 사람들 성향
그들의 인내심을 쏙 빼닮은 ㅤㄸㅣㄱ띠기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도 버리지 않는 사람들
신을 숭배하는 만큼 물질을 중시하는 사람들
눈앞의 이익을 중시하는 사람들
3. 푸자, 신과 만나는 삶
수백억 명의 신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
푸자 의식과 놀이
일상을 지배하는 푸자
고성방가가 묵인되는 푸자와 축제
봄을 맞이하는 축제, 홀리
4. 인도의 맛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식사
채식과 비채식의 공존
카리와 카릴이 커리가 된 사연
치명적인 단맛, 라사골라
중독성 강한 거리의 간식
5. 생활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자물쇠를 채워야만 안심
신의 축복, 몬순
결혼과 지참금
다중적 이미지의 여성상
전통 의상 사리
알포나, 신을 위한 그림
6. 계급
삶 속에 녹아버린 카스트
왕, 신의 선택을 받은 자
소를 돌보는 임무가 주어진 이들
7. 힌두교
힌두교 사원, 인도 문화의 중심
힌두교의 삼신
힌두교도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들
바라나시, 산 자와 죽은 자의 의식이 이곳에서
세상을 등지고자 하는 고행승들
8. 유적지
에로틱한 사원, 카주라호
타지마할, 천상의 무덤
이상적 국가를 꿈꿨던 아소카 황제의 야망
천년의 세월이 여기에, 아잔타 석굴
왕들의 도시, 분디와 코타
9. 예술
힌두 여신도 사랑한 루이비통 문양
인도 고대 문명을 꽃피운 아리아인
카마수트라, 성의 경전
카타칼리, 팬터마임의 시조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떠돌이 가수, 바울
에필로그
인도, 그들만의 세상
참고문헌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주는 위로
진짜 즐거운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매년 겨울이면 산티니케탄으로 떠나 한두 달을 지낸다. 인도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인도를 생각한다. 저자는 “나의 인도 여행은 그렇게 대단하고 신나고 진기한 세상을 보러 떠나는 여행이 아니다.”라고 먼저 고백한다.
그가 인도에서 즐기는 것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걷고, 기차를 타고, 새소리를 듣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친구도 만나지 않는 그런 것들이다. 해질 무렵 걸으러 나가 공터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지고, 작은 서점에 들러 읽을 줄도 모르는 뱅골어 동화책을 펼쳐본다. 협동조합에 가서 짭짤한 콩과자를 사거나, 맘에 드는 천을 끊어 양장점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초라한 곳에서 옷을 맞추기도 하고, 마치 아는 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씩씩하게 걸어서 동네 탐방을 한다. 이런 것들을 즐기기 위해 그 먼 길을 간다. 스미듯 그들 속에 무심히 머물고 싶을 뿐이다. 그것으로 족한 곳, 인도!
고단한 삶의 아이러니
진짜 행복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인도 사람들에게 아직도 계급 제도가 존재하는지 묻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돌아오는 대답은 뻔하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계급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상위 계층과 봉사 계층 간에 묵인된 오랜 생각과 행동들은 마치 잘 짜인 씨실과 날실의 관계처럼 견고하게 존재한다.
돈과 권력이 아니라 혈통에 의해 불평등이 생겨났다는 점에서 인도는 오늘날 여타 국가의 현실과 다르지만, 최상위 계층인 브라만 중에서도 가난한 이가 있고, 상위 계층에게 봉사하는 수드라일지라도 정작 이들은 직조, 금속, 목공, 석공, 향신료, 보석, 농사 등 다양한 분야 가운데 한 가지의 전문가들이어서 계급과는 상관없이 번영을 누리기도 한다. 인간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수드라 계층은 낮은 계급임에도 인간 본성의 발현을 통해 완성되어가는 삶을 살아간다. 가장 낮은 계급에게 가장 의미 있는 임무를 준 것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