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사과나무에 올라탄 자전거 이야기
미국 편 AMERICA
1장 자전거로 가는 고구마 길
1 41일간 8,750km의 대장정의 시작 Airport
2 시애틀의 잠 못 이룬 밤 Seattle
3 페블 비치 Pebble Beach
4 금문교를 건너다 Golden Gate Bridge
2장 여기 누가 없소?
_ 비워두고 기다리는 자리입니다
1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_ 자전거 위에서 가진 단상
_ 나무야!! 나무야
2 브라이스 캐니언 Bryce Canyon
3 자이언 캐니언 Zion Canyon
4 세도나 Sedona
5 그랜드 캐니언 Grand Canyon
3장 한 자리 더 남아 있소
_ 한 자리 더 남아 있소
1 호스슈 벤드 Horseshoe Bend
2 파웰 호수 Lake Powell
3 글렌 캐니언 Glen Cayon
4 콜로라도의 밤 Colorado
_ 멍 때리기
5 옐로스톤 YellowStone
6 글레이셔 국립공원 Glacier National Park
캐나다 편 CANADA
1장 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는 채워진 그 자리
채워진 자리
1 밴프 Banff
2 루이스 호수 Lake Louise
3 보우 강 Bow River
4 에메랄드 호수 Lake Emerald
5 페이토 호수 Lake Peyto
6 미러 호수 Lake Mirror
7 모레인 호수 Lake Morain
2장 먼 길을 돌아서 오지 않아도
_ 사필귀정(事必歸正
1 재스퍼 Jasper
2 애서배스카 폭포 Athabasca Falls
3 말린 호수 Maligne Lake
4 쓰리 밸리 레이크 샤토 Three Valley Lake Chateau
5 휘슬러 Whistler
3장 마주하는 두 얼굴로
1 밴쿠버 Vancouver
2 스탠리 공원 Stanley Park
“우주의 모든 만물이 제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몇십 년이 걸려
사과나무를 통해 겨우 알게 되었는데,
이제 다른 것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사과나무에 올라탄 두 바퀴의 자전거 세계는,
한계를 초월할 마음만 먹으면 어떤 한계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용태는 자전거를 탄 지 20년이 넘었다. 북미 대륙 뿐 아니라 중국 만리장성, 실크로드, 히말라야, 러시아, 동유럽 등 전 세계를 두 바퀴로 누비고 다녔다. 그는 힘이 있는 한 세상의 길을 자전거로 달리겠다고 한다.
공저자인 송원락은 70년 동안 사과나무 농사를 지었다. 그는 사과나무 농사를 지으며 70년이 지난 이제야 나무와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전거에 도전했다. 힘에 부치지 않을 만큼만 자전거를 올려놓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려고 한다.
평균 나이 팔순의 노인들이 북미대륙을 여행하면서 일체의 호텔 예약은 없었다. 텐트와 침낭을 자전거 뒤에 실었다. 맛집 검색도 없었다. 배낭에는 고추장, 된장, 멸치, 김 같은 한국 음식을 최대한 담았다. 그렇게 떠난 여행은 요즘 유행처럼 플렉스(flex도 없고 화려하지도 않다. 다만 이들의 여정에는 열정과 유쾌함이 함께했다. 젊은 사람들과 같은 짐을 들어도 몇 배는 힘든 몸으로 이 악물고 페달을 밟고, 앞사람 엉덩이를 보며 달리는 길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같은 종의 자전거를 탄 파란 눈의 아이와 사진을 찍고, 지나가다 눈에 띈 아름다운 마당의 주인과 친구 하여 하룻밤을 잔다.
이렇게 소박하고 유쾌한 여정 속에서 두 저자가 느낀 감상과 인생에의 깨달음을 읽다 보면 금방 책 한 권이 끝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끔은 기가 막히고 상상을 초월하는 그들의 자전거 여행에서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평균수명 100세를 향해가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 있는 노년의 모습인지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