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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장 난 할아버지 : 영혼 맑은 아이를 만나 다시 깨우친 내 인생 그리고 예술 짓
저자 김소울
출판사 맥스미디어
출판일 2022-05-25
정가 20,000원
ISBN 979115571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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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만남 | 너는 누구니?
경지와 지경의 경계를 만나다 … 20
밥! 밥! 밥! … 26
바람의 마음 … 30
그림자 놀이 … 34
보살을 만나다 천사를 만나다 … 40
미안합니다 … 42
엄마가 마시면 어떡해 ! … 45
하얀 피 … 50
너는 누구니? … 54
할아버지 조심해서 가세요 … 58
장난하지 마! … 60
뛰고 싶어!! … 62
할아버지, 춤추어요! … 68
나팔꽃 이야기 … 69
집으로 가는 길 … 72
천 지 창 조 … 78
하지 않는 것 … 81
저기 할아버지가 간다 … 84
소울 픽처하다 … 86
한 번만 먹어봐요 … 94
부러진 의자 … 96
가족이 더 소중해요 … 98
오 셔 야 지 요! … 99
나는 바보다 … 102
내 마음이야! … 104

두 번째 의문 | 꽃이 너무 이쁘다. 그런데 넌 어디서 왔지?
꽃이 너무 이쁘다. 그런데 너는 어디서 왔지? … 108
할아버지 우산 써요 … 112
안경 써요~~~ … 114
아기로 만들어 오세요 … 118
착한 할아버지 … 119
화양연화 … 120
부산 할머니도 여주 할머니도 혼자 있네! … 122
회전목마 … 124
처음 전설 … 127
그놈 좀, 묶어 두세요 … 130
비타민을 먹고 마음을 진정시켜야겠다 … 131
세 살 버릇 … 132
구름 산책 … 133
할아버지는 왜? 머리가 없어? … 134
그냥 … 136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 138
파도, 춤추다 … 141
눈물이야! … 143
엄마 없어! … 148
할머니 뼈가 없어! … 149
화난 똥이야 … 151
할아버지 냄새나! … 156
기쁠 때 그리는 거야! … 158
비의 변주 … 160
나도 사색이 필요해 … 162
멍하다 … 164
가장 섬세한 아이 … 165
크레파스의 전설 … 166
거미는 왜? … 169
거~~ 참! … 170
또, 이사할 거야 … 171
사랑을 담은 병 … 172
세탁기가 얼었어!
손녀 소울이가 말하고 할아버지 아타 받아쓰다

<관념>
손녀의 상상은 바다를 사각으로 잘라온 것이었다.
내가 어항이라 생각한 것은 나의 관념이었다.
손녀의 그림은 어항이 아니라 그대로 바다였다.
색종이를 가위로 오리듯이 바다를 그대로 잘라온 것이었다.

그의 고정관념이 손녀를 난감하게 했던 날의 고백이다. 어항을 그린 손녀에게 “소울아~~~, 그런데 어항에도 파도가 있어?”라고 물은 것이다. 순간, 손녀가 멈칫했고 그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날은 “내가 도가 튼 날”이었다고 김아타 할아버지는 고백한다. 바다를 잘라오는 일은 손녀에게는 자연스러운데 그는 잊었다. ‘솜털을 간지럽히는 가을바람조차 그냥 보내지 않고, 손으로 바람을 집어 먹던 아이는 당연히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의 상상계가 무디어졌던 것이다.

<자유>
그는 22개월 난 손녀의 그림을 보고 “캬~~~하, 의허야 디야~ 에헤야 디야~!” 춤을 추었다. 그림이라기보다는 낙서였고 환칠이었지만, 그 그림이 그를 춤추게 했다. 60년, 그의 예술 짓이 ‘분명 저 지점으로 가기 위한 치열한 전투였고, 어제도 오늘도, 그 경지에서 박장대소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고지전’을 치르는데 손녀가 그 무아의 경지를 그린 것이었다.
그는 거기가 ‘완전한 자유지대, 대자유’라고 규정한다.
“자유는 자유라 말하는 순간 자유에 구속된다. 자유라는 프레임에 갇힌다. 완전한 자유는 해탈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해탈의 경지는 정신 줄을 놓아야 가능하다. 맨정신으로는 불가하다. 맨정신으로의 해탈의 경지가 아이의 시대이다. 아이의 시대, 순수의 시대에서 오직 자유한다.”
우리가 아이의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본질>
그는 평생 예술가로 살면서 비평을 먹고 살았다. ‘미친놈에서부터 천재까지’ 참으로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때로는 과분하고, 때로는 실망스러웠다. 세간의 평가는 오직 평자의 철학과 호-불호에 의하여 편집되기 때문